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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275

  1. h 크롬 SSH Client 확장 플러그인 2012.05.02
  2. h 카카오톡 음모론 2012.04.26
  3. h 찰스 펫졸드는 죽지 않았다. Programming Windows 6판 2012.04.24
  4. h Write in C 2012.04.23
  5. h 매크로의 가변인자를 또 다른 매크로로 넘기기 2012.04.16
  6. h 내가 좋아하는 국내 프로그래밍 블로그들 11 2012.04.12
  7. h CString 의 비밀 6 2012.04.12
  8. h 쉘의 파일 오퍼레이션을 잡아챌 수 있는 ICopyHook 인터페이스 2012.04.06
  9. h 메인 쓰레드가 종료되면 프로세스도 종료되는 것 아닌가요? 2012.03.26
  10. h 김택진 스토리 4 2012.03.26
  11. h 위대한 해커들의 말말말 - 피터 노빅 2 2012.03.22
  12. h 위대한 해커들의 말말말 - 폴 그레이엄(2) 2012.03.11
  13. h 제로 데이 - 마크 러시노비치 2012.03.02
  14. h 이스트소프트 수석 프로그래머의 이야기 2012.02.29
  15. h 위대한 해커들의 말말말 - 레이몬드 첸 2012.02.24
  16. h 위대한 해커들의 말말말 - 비야네 스트롭스트룹(2) 2012.02.23
  17. h 안드로이드와 우분투의 만남 2012.02.23
  18. h 어떻게 함수의 undecorated name을 추측 할 수 있을까? 3 2012.02.12
  19. h Windows Internals 6판 2012.02.12
  20. h 조엘 온 소프트웨어 - 박재호 역 4 2012.02.12
  21. h 위대한 해커들의 말말말 - 데이비드 솔로몬 2012.02.12
  22. h 왜 static 멤버 함수에는 const를 붙일 수 없을까? 2012.02.06
  23. h 티몬이 간다, 1등 소셜 커머스 티켓 몬스터 이야기 2012.02.06
  24. h 오픈캡쳐에 무슨 일이? 5 2012.02.03
  25. h 글쓰기 정석 - 배상복 지음 2012.02.03
  26. h Visual Studio 2010의 출력창을 예쁘게 보여주는 플러그인 소개 2012.01.31
  27. h 국산(?) 스택오버플로우의 탄생 6 2012.01.19
  28. h SetFilePointer 보다는 SetFilePointerEx를 사용해야 한다 2 2012.01.16
  29. h 시작하세요 맥 OS X 라이언 - 이대엽 역 2012.01.16
  30. h 위대한 해커들의 말말말 - 제프리 리처 2012.01.16


크롬이 4.0이 될 때 부터 어쩌면 1등 브라우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 때는 그다지 확신을 가졌던 건 아니었는데 이제는 누가 봐도 1등이 되는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할 것 같다.

가장 맘에 드는 기능은 동기화 기능이다. 확장 플러그인과 주소 목록, 비밀번호 동기화 등 다른 컴퓨터에 앉았을 때도 쉽게 내 환경을 불러 올 수 있어 편리한데다가, 모바일에서 또한 내가 자주 가는 사이트의 주소 자동 완성과 비밀번호 자동 입력이 지원되므로 불편하게 꼬물 핸드폰 키보드로 타이핑 할 필요가 없어서 너무 좋다. - 현재는 안드로이드 4.0 이상 기기만 크롬을 설치할 수 있다.

게다가 크롬 확장 플러그인으로 SSH Client도 생겼다. 크롬북에서 특히 유용할 것 같지 않은가?

삼성에서 언젠가 크롬북을 50만원 정도에 팔았었는데 이건 거품이 심하게 끼었다고 생각한다. 가격이 20만원 대로 내려가고 무게가 조금 더 가벼워진다면 크롬북을 꼭 가지고 싶어질 것 같다.


카카오톡 음모론

2012. 4. 26. 08:37 | 에세이

블로그 포스팅 이전했습니다.

https://jeho.page/essay/2012/04/26/%EC%B9%B4%EC%B9%B4%EC%98%A4%ED%86%A1-%EC%9D%8C%EB%AA%A8%EB%A1%A0.html

 

카카오톡 음모론

은퇴한 개발자의 스몰토크

jeho.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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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윈도우 프로그래밍의 교과서로 불리우던 찰스 펫졸드의 Programming Windows 가 6판이 되어 돌아온다. 추가되는 내용은 윈도8의 메트로 앱개발.


아직 정식 책이 나오려면 많이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매트로앱에 대한 내용만을 담아서 전자책으로 10$에 파는 이벤트를 진행 한다고 한다. 5월 17일 ~ 5월 31일 사이에만 살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그의 블로그에서.

http://www.charlespetzold.com/blog/2012/04/2-4-6-8-10.html

Write in C

2012. 4. 23. 22:44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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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매크로에서 받는 가변 인자를 또 다른 매크로로 쑤셔넣고 싶은 경우가 있다.

#define MACRO_1(abcfn(a, b, c) #define MACRO(...) MACRO_1(__VA_ARGS__)

짠, 이렇게 하면 된다.

그렇다. 아무 테크닉이 필요없이 그냥 쑤셔넣으면 된다.

그런데 위 코드는 GCC에서는 잘 동작하지만 VC에서는 동작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가변인자는 다른 매크로로 건넬 수가 없구나 하고 오해하면 안된다. 이것은 그냥 비주얼 스튜디오의 버그일 뿐이다.

#define MACRO_1(abcfn(abc)
#define MACRO_1_(args_listMACRO_1 args_list
#define MACRO(...) MACRO_1_((__VA_ARGS__))

비주얼 스튜디오에서는 위와 같은 얍삽이를 통해서 이를 회피할 수 있다. __VA_ARGS__ 주위를 한 겹 더 괄호로 둘러싸서 또 다른 매크로로 넘기는 것을 주의해서 봐야한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버그가 정말 거지 같다고 생각된다면

http://connect.microsoft.com/VisualStudio/feedback/details/380090/variadic-macro-replacement

여기 가서 upvote를 해주세요.

내 피드리더에는 등록되어있는 블로그가 700여개 쯤 있다.

그 중에는 새로운 글이 올라올 때마다 가슴이 설레는 몇몇 블로그들이 있다. 그 중 우리나라 저자가 운영하는 3개의 블로그를 소개하려고 한다.


1. 메아리 저널

정말 엄청난 실력을 가진 해커이다. 특정 플랫폼이나 언어에 상관없이 여러 주제로 재밌는 글을 쓴다. 가끔 기괴한 코드 골프 내용이 올라오기도 하는데 그런걸 쳐다보고 있다 보면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어쨌거나 나는 그의 글이 너무나도 좋아서 언젠가는 주말 이틀 동안 내내 방구석에 누워서 2004년부터인가 썼던 모든 글을 다 읽어본 적도 있었다. 가끔씩 이상한 오락실 얘기도 쓰고는 하는데 그런 글조차 재밌다. 블로그에 댓글로 피드백을 할 수가 없어서 애독자로서 좀 아쉽긴 하지만 본인이 그에 대해 많이 고민해 본 듯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2. art.oriented

프로그래머가 몰랐던 멀티코어 CPU 이야기를 쓴 저자이다. 주로 윈도 프로그래밍이나 시스템 프로그래밍 이야기를 다루는데 글들이 재밌을 뿐더러 배울 점도 많다. 이 블로그 역시 거의 모든 글을 다 읽었다. 아마 프로그래밍 기술을 다루는 우리나라 블로그들 중 가장 피드백이 많이 왔다갔다 하고 방문자 수도 많은 블로그가 아닐까 싶다.


3. 김용묵의 절대 공간

이 블로그는 비교적 최근에 알게되었다. 글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꾸준히 작성되어 왔는데 써있는 글의 질과 양에 비해 일방문자수는 상당히 적다. 윈도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만 다룬다. 윈도 역사에 대해서 글을 쓸 때는 레이몬드 첸을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철도와 종교 이야기도 종종 꺼내는데 나는 그런 주제는 관심이 없어서 건너 뛰고 읽는다.


그러고보니 이 블로그들 이상으로 예전에 정말 좋아했던 블로그가 있었다. 바로 방준영의 블로그. 2009년도 즈음이었던가? 어느 날 아침에 그의 블로그를 발견하고는 오아시스라도 발견한 것 처럼 기뻤던 날이 있었다. 거의 매일 같이 좋은 글들이 올라와서 정말 행복하게 읽어가고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새 글이 더 이상 올라오지 않았고 심지어는 기존에 썼던 글마저 사라져 버렸다. 안타까운 일이다. 준영님.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신다면 돌아와주세요. 엉엉.


나는 미투데이나 트위터가 싫다. 페이스북도 싫다. 이 잡 것들이 나오고 나서 사람들은 블로그에 글을 잘 쓰지 않는다.

돌아오라 블로거들이여. 맛집 블로거 말고 프로그래머들 말이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 블로그는 여전히 좋은 블로그들이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영어 블로그를 읽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다. 내 피드 리더에는 나중에 읽으려고 마킹해둔 글들이 잔뜩 쌓여있는데 그것들 대부분은 영어 포스트이다. 한 번 읽으려면 크게 심호흡부터 하며 각오를 단단히 하고는 한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심호흡을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오늘도 마킹만 해두는 글들이 계속 늘어간다.

그러니 이렇게 우리말로 좋은 글을 써주는 사람들이 어찌 고맙지 않겠는가. 좋은 국내 블로그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CString 의 비밀

2012. 4. 12. 11:55 | Programming

블로그 이전했습니다.

 

이전한 포스팅 주소

 

https://jeho.page/programming/2012/04/12/CString%EC%9D%98-%EB%B9%84%EB%B0%80.html

 

CString의 비밀

다음 코드를 실행시켜보면 "abc"가 잘 출력이 될까?

jeho.page

 

김택진 스토리 - 7점
김정남 지음/e비즈북스
몇달 전 DevOn인가 Daum에서 진행했던 개발자 행사에서 김택진의 이야기를 듣고는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알고 싶어져서 읽어본 책이다. 100페이지 짜리 아주 얇은 책이라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현대에서 병특을 하는 동안에도 승진에 승진을 거듭하고 정주영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기도 했다는 걸 읽으면서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더니 그 말이 딱 맞구나 싶었다.
이미 초 거물이 된 엔씨소프트 사장의 지금 모습이 아닌 한메소프트 시절과 엔씨 소프트 초창기 시절 엔지니어 김택진의 모습만을 다뤄줘서 너무 좋았다.

좀 아쉬웠던 점은 이렇게 얇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김택진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이 아니라 송재경과 김정주, 리처드 개리엇 같은 사람들의 내용으로 절반 이상을 할애한다는 점이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도 재밌게 읽긴 했다. 하지만 그래도 책 제목이 김택진인데 송재경이나 리처드 개리엇 이야기를 김택진 만큼 많이 써버리면 좀 그렇지 않나.

그는 결코 틀리는 법이 없어.
자신이 만났던 가장 위대한 해커이자 비아웹의 절친한 동료였던 로버트 모리스를 보고 하던 말.
제로데이 - 4점
마크 러시노비치 지음, 김지량 옮김, 정관진 감수/제이펍
마이크로소프트의 테크니컬 펠로우이자 윈도 인터널의 저자인 마크 러시노비치가 사이버 보안에 관련된 소설을 썼다길래 원서가 나왔을 때부터 얼른 번역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주에 회사에 왔다 갔다 하면서 조금씩 읽다가 이번 휴일에 다 읽었는데 읽는 내내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읽으면서 어쩌면 마크 러시노비치는 기술적인 몇 가지 부분의 아이디어만 제공하고 다른 사람이 전체적인 내용을 써내려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그렇게 바쁜 사람이 무슨 소설을 쓴다고.
전체적인 구성이 별로였다. 기술적인 부분도 재미가 없었으며 주인공들의 로맨스도 어설펐고 긴장감도 없었다. 훌륭한 엔지니어가 훌륭한 소설가가 되는 것은 어렵다는 것만 배웠다.
이스트소프트 블로그에 반가운 글이 올라왔다.
한 때 흠모했던, 내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어떤 분의 이야기.

프로그래머 민영환 부사장을 만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OS 업그레이드시 고의로 기존 응용 프로그램들이 동작하지 않도록 만든다는 비난을 받을 때면 나는 정말 화가 난다. 만약 어떤 프로그램이 윈도우 95에서 실행되지 않는다면 나는 이를 개인적인 실패로 받아들였다. 나는 수 많은 밤을 새어가며 윈도우 95에서 응용 프로그램들이 제대로 동작할 수 있도록 써드 파티 프로그램들의 버그까지 디버깅했다.

세상은 점점 더 좋아져간다. 빨리 빨리 재미있고 편리한 것들이 잔뜩 나오길.

http://www.h-online.com/open/news/item/Canonical-announces-Ubuntu-for-Android-1439874.html
http://www.ubuntu.com/devices/android
C++에서 함수 이름이 맹글링 되는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링커 오류를 만나게 되면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때때로 함수의 오리지날 이름이 알고 싶을 때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도구로 만들어진 함수들에 대해서는 undname 이라는 프로그램이 바로 그런 일을 해준다.

레이몬드 첸의 한 포스트를 읽다가 그는 단순한 함수들에 대해서는 undname을 사용하지 않고도 한눈에 척 알아볼 수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다가 강성훈씨가 쓴 이 포스트를 보게 되었다. 그가 말하는 것처럼 아마 현재까지 가장 잘 정리된 자료라는데 동의한다. 어린 나이에 정말 대-_-단 하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한참 살펴보다가 결심했다.
'빌어먹을. 나는 그냥 undname이나 써야겠다.'

흐아, 생각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레이몬드 첸은 정말 간단한 함수 정도는 추측할 수 있는 것일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


윈도 인터널 6판이 곧 나오는 것 같다. 이번에는 2권으로 분리되어 나오는 것 같은데 내용도 많이 보강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이번에 번역은 누가 하려나. 빨리 번역되었으면 좋겠다.

뭔가 의심이 갈 때면 프로세스 모니터를 실행시켜 확인해 봐라.
데이비드 솔로몬은 그의 제자였던 마크 러시노비치에게 종종 이 말을 했다고 하는데, 마크 러시노비치는 이를 마치 하나님의 말씀처럼 신봉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자기 딸이 학교 숙제를 가져와서 아빠 이거 모르겠어요 할 때도, "프로세스 모니터로 확인해보거라." 라고. -_-; 아마 딸도 컴퓨터공학을 배우나 보다. 마크 러시노비치를 닯았다면 예쁘겠지.

나도 이 말을 잘 지키고 있다. 프로세스 모니터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디버깅 도구 중 가장 유용한 하나이다.
티몬이 간다 - 9점
유민주.티켓몬스터 지음/이콘
나는 그루폰이라는 회사 때문에 소셜 커머스라는 아이디어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하지만 크게 관심은 갖지 않았다. 그루폰이 한국에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던 날에 한번 들어가보고는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라길래 바로 꺼버렸던 기억이 난다. 티켓 몬스터는 작년과 재작년 귀가 닳도록 이름을 들었지만 거의 일년 가까이 그냥 애들 딱지 스티커나 만들어주는 뭔가인줄로만 알았다.

그 후 티켓 몬스터가 무슨 회사인지 알게되고 얼마전에 블로그 어디선가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보고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어제와 오늘 종일 방구석에 누워서 재밌게 읽었다.

85~86년생의 어린 친구들이 만든 회사. 게다가 1년 남짓한 새 직원수가 700명으로 늘어난 놀라운 회사. 그들이 어떻게 창업을 하고 회사를 운영해왔는지에 대해서 재밌게 쓰여있다. 좋은 학교에 다녔고 에너지도 넘치는 친구들이지만 너무 순진하기도 해서 와 이렇게 해도 회사가 클 수 있기는 하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창업자 중 한 친구가 옛날 텍스트큐브의 노정석 대표가(지금은 아블라 컴퍼니) 혼자 카페에 있다는 트윗을 날린 것을 보고 땀을 뻘뻘 흘리고 달려가서 창업 아이템에 대해서 조언을 구한 열정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후배들과 몇 번 대화해보고는 그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선뜻 5천만원을 투자해준 노정석씨도 참 대단하다.

조그만 사무실에서 책상도 없이 아무대나 기대어 앉아 밤새가며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젊음들이 왜 이렇게 부러웠는지 모르겠다. 작은 회사에 다닐 때는 항상 큰 회사가 부러웠는데 막상 큰 회사로 오니 다시 작은 회사가 부러워진다. 사람 마음은 어째 이렇게 청개구리 같은가.

작년 이맘 때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한 임원과 대화를 하다가 자기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하루하루 너무 즐겁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때 그는 회사라는 것은 남자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정교한 장난감이라는 말을 했었는데 나는 그 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나도 언젠가는 창업을 한 번 해보고 싶다. 레고 블록을 맞추듯이 회사를 조립해 가면서 회사가 커나가는 것을 바라 보는 기쁨을 맛보고 싶다. 그 때를 위해서 지금은 열심히 실력을 길러놔야 한다.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

지금까지 화면 캡쳐시에는 오직 오픈 캡쳐라는 프로그램만을 사용하고 다른 프로그램에 눈길 한 번 준 적이 없었는데 오늘 실행을 시키니 자동 업데이트가 되면서 위와 같은 약관 동의 창이 나왔다. 아무래도 회사에서는 돈 내고 쓰라는 말 같다. 하이고, 그럼 이제 못 쓰잖아.


원래 오픈 캡쳐는 개발자 한 명이 혼자서 만들어 개발자의 개인 홈페이지에서 운영을 했었다. 나중에는 같이 개발하는 사람들 몇 명이 생겼고 그 때부터 자동 업데이트나 광고, 트위터로 보내기 같은 원하지 않는 기능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번에 오픈 캡쳐의 새로운 주인이 된 회사와 개발자간에 어떤 거래가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사용자 입장으로서 좋아하던 프로그램을 하나 잃어버리게 되었다. 오픈 캡쳐의 윈도우 자동 스크롤 캡쳐는 정말 좋아했던 기능인데 이제 뭘 써야하나.

오픈 캡쳐는 언젠가부터 소스 코드를 공개 했었는데 이제부터 그 라이센스는 어떻게 되는건지 모르겠다. 오픈 소스 버전을 사용하면 회사에서 계속 사용해도 되는 걸까.
글쓰기 정석 - 10점
배상복 지음/경향미디어
2010년에 이 책을 사두고는 책장에만 썩혀두었는데 얼마전에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고 그 글 솜씨에 큰 자극을 받아 다시금 꺼내게 되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포함해서 많은 책들이 이 책을 통해 글쓰기 훈련을 하는 것을 추천 하였는데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글쓰기의 정석만을 가르친다. 수식어를 이용해 문장을 화려해 보이도록 만든다거나 강조해서 쓰는 법은 이 책에서는 좋지 못한 행동으로 취급받는다.
글에 리듬감을 불어넣는 방법이라든지 간결한 문장을 쓰는 요령 등 평소에 궁금해 해왔던 내용들을 배울 수 있었다.
8장 까지의 내용은 모든 단원마다 유익했지만 블로그 글이나 이메일을 쓰는 요령을 다루는 9장 이후의 내용은 인상적이지 못했다.

VSColorOutput은 비주얼 스튜디오 2010 플러그인이다.

출력창에 나타나는 문자열들을 분석해서 예쁜 색깔로 구분지어 보여준다. 기본 필터 기능에 더해 사용자가 자신만의 필터를 등록할 수 있도록 정규 표현식을 추가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도 갖추고 있다.


예쁘지 아니한가.

Visual Studio 이전 버전들도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Visual Studio 2010은 좀 더 특별하다. 이런 좋은 확장 기능들이 많이 있는데다가 무엇보다 C++11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코드잡이라는 사이트가 생겼다.
스택오버플로우의 시스템을 거의 본따서 만들었는데, 아직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부족해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해서 멋진 개발자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택오버플로우와 완전히 똑같지는 않고 페이스북 같은 소셜 기능도 넣었는데, 이는 참신해 보이기도 하지만 커뮤니티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약간 가볍게 흘러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알 일이다.
부디 양질의 질문/답변들이 많이 쌓여서 많은 개발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이트가 되었으면 한다.
시작하세요! 맥 OS X 라이언 - 8점
로빈 윌리엄스 & 존 톨렛 지음, 이대엽 옮김, 김태영 감수/위키북스
맥북 에어가 한 대 생겨서 좀 써보려고 하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쓰는건지 알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책을 보고 공부하기로 했다. 나는 아직까지 인터넷보다는 책으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한다. 맥 라이언 책들이 수두룩하게 있었는데 이 책이 가장 좋아보이고 역자 이름이 눈에 익어서 이걸로 선택을 했다.

응용 프로그램들에 대한 설명은 대충대충 보고 넘어가고, 맥 OS X 전체적인 공통 인터페이스나 파인더 셋팅, 미션컨트롤과 같은 부분들은 하나씩 따라하면서 꼼꼼히 읽어보았다. 그림들이 컬러로 되어있고 폰트들이 아주 맘에 들어서 좋았다.
한 달여 동안 집에서 쿠분투를 꺼놓고 맥북만을 사용했는데 덕분에 이제는 꽤 익숙한 사용자가 되었다.

나는 애플 Hater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애플 제품을 한번도 사서 써본 적이 없었는데, 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그네들이 돈을 너무 비싸게 받아먹기 때문이었다. 주위에서 애플 제품이 끝내주게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져서 얼마나 좋은지 나도 한번 써보고 싶었다. 한번 써보면 윈도우로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나 어쩐다나. 멀티 터치 같은 트랙패드 기능들은 정말 훌륭해서 매번 감탄하고 있다. 세 손가락 드래깅으로 창을 이동시키는 것이 너무 익숙해져서 다른 노트북을 만질 때마다 몹시 불편함을 느낀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한 정도로 맥 OS X가 끝내준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처음 보는 사람들도 한눈에 직관적으로 사용법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아니, 옵션키를 눌러야 메뉴에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되는 것을 누가 설명서도 안 읽어보고 알아챌 수 있겠는가.
무엇보다 쓸만한 응용들이 윈도우즈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하다. 그래도 우분투보다는 낫지만.

윈도우즈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레지스트리와 친해져야 한다. - Jeffery RichterWindows via C/C++ 중에서

한 때 이 글을 읽고 레지스트리를 다루는 책을 도서관에서 몽땅 빌려서 읽었던 적이 있다. 어느 정도 숙달이 되어 레지스트리 에디터를 열면 빛의 속도로 트리를 탐색해 나갈 수 있었는데, 작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2달여를 집에서 쉬다가 다시 새로운 회사에 들어갔을 때 나의 이 능력이 마법처럼 사라져 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