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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 파이어폭스에서 영어 단어 뜻을 바로 보여주는 플러그인 9 2009.01.18
  2. h Python for Unix and Linux System Administration -Noah Gift, Jeremy Jones 3 2009.01.17
  3. h Mac4Lin, 리눅스 UI를 MacOS처럼 바꿔주는 프로그램 8 2009.01.17
  4. h 퇴근 후 3시간 -니시무라 아키라 2 2009.01.11
  5. h 애드센스와 은전한잎 3 2009.01.06
  6. h 북스MBA, 무료로 책을 보내 주는 프로그램 2 2009.01.04
  7. h 신 -베르나르 베르베르 4 2008.12.19
  8. h 제프리 리처의 Windows via C/C++ 12 2008.12.19
  9. h 알라딘의 Thanks to blogger 서비스. 1 2008.12.17
  10. h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16 2008.12.12
  11. h 보랏빛 소가 온다 -세스 고딘 2008.12.11
  12. h 컴퓨터 프로그래머(CPQ) 자바 1급 시험을 보고 8 2008.12.07
  13. h Python 3.0 Released 5 2008.12.04
  14. h 신화는 없다 -이명박 1 2008.11.29
  15. h 자바 버전 히스토리 3 2008.11.25
  16. h SecureCRT Tip 4 2008.11.25
  17. h 삼성 YEPP YP-U4 사용기 2 2008.11.16
  18. h 와이어샤크를 활용한 실전 패킷 분석 -Chris Sanders 3 2008.11.12
  19. h 구글 핑서비스 1 2008.11.02
  20. h 프로그래밍은 상상이다 -임백준 2 2008.10.29
  21. h 웹 패러다임을 바꾸는 위젯 -노주환 2008.10.29
  22. h 우분투 리눅스와 윈도우즈 비스타 그리고 오픈소스 4 2008.10.21
  23. h 내 블로그의 방문자 경향을 확인하기 8 2008.10.05
  24. h 마케팅 불변의 법칙 -박길부 역 2008.10.05
  25. h Taeyo’s ASP.NET AJAX v1.0 -김태영 2008.09.15
  26. h 조엘이 엄선한 소프트웨어 블로그 베스트 29선 -조엘 스폴스키 2008.09.09
  27. h 당신만이 할수 있는 일을 하라 : 컴퓨터 영웅 23인의 성공스토리 -Toshio Hosogai 2008.09.08
  28. h 리눅스 그냥 재미로 - 리누스 토발즈 1 2008.08.20
  29. h H2 -아다치 미츠루 7 2008.08.15
  30. h 웹 사이트 최적화 기법: UI 개발자를 위한 필수 지침서 -Steve Souders 2008.08.09
브라우저에서 영어로된 문서를 읽게 될 때에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마우스를 가져다대고 바로 단어 뜻을 알아보고 싶은 경우가 종종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같은 경우에는 알툴바나 여러 프로그램에서 이런 기능을 지원해주는데 반해 파이어폭스에서는 사전을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아마 파이어폭스에도 뭔가 플러그인이 있을꺼라 생각하고 열심히 찾아보았다.

예전에도 한 번 이런 적이 있었는데, 마우스만 올리면 뜻이 나오는게 아니라 우클릭을 해서 단어뜻 보기를 누른다던지 하는 귀찮은 짓거리를 해야하는 플러그인 들밖에 없어서 중간에 포기했었지만, 오늘은 그럭저럭 쓸만한 플러그인을 찾았다.

그 이름은 backword 이다.
이름만 좀 잘 지었어도 훨씬 예전에 발견해서 잘 썼을텐데 말이다.

어쨌거나 꽤 쓸만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addons.mozilla.org/en-US/firefox/addon/2955

2008년 7월까지 업데이트가 되었는데 파폭3에서도 잘 동작한다.



나는 파이썬을 리눅스 서버를 관리하는 유틸리티성 목적으로 사용하곤 하는데
그것은 마침 이 책의 제목과 딱 들어맞았다.

파이썬에는 훌륭하고 쓰기 편한 좋은 모듈들이 많이 있는데, 나는 그런 것들을 잘 꾀고 있질 못해서 이미 있는 모듈인지 모르고 간단하게 구현해서 쓰다가 나중에 그런 모듈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 코드를 고친 적들이 몇 번 있었다.

이 책은 나같은 프로그래머들에게 도움을 준다.
하지만 파이썬 전문가들이라면 이미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모듈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좋은 라이브러리와 애플리케이션들을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은 프로그래머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
프로그래밍 테크닉 뿐만 아니라 이런 지식을 얻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다.

나는 주로 라이브러리나 애플리케이션들의 공식 홈페이지, 개인 블로그들 그리고 포럼의 글들을 RSS로 받아보면서 이런 지식들을 얻곤 하는데, 이 책에서 또한 몰랐었던 몇몇 유용한 모듈들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이 모듈만을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시스템 관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데몬이 죽었을 때 혹은 디스크 용량이 부족할 때 알림 문자나 메일을 받을 수는 없을까? 패키징 관리를 좀 더 편리하게 할 수는 없을까?
여러 서버에 동시에 같은 파일을 올리기가 너무 귀찮은데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와 같은 생각들을 해보았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러한 고민들을 풀어주는 예제 코드들과 유용한 모듈을 소개한다.
시스템 관리자들은 주로 쉘 스크립트와 네트워킹 그리고 트러블 슈팅 정도만을 공부하곤 하는데,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서 파이썬이나 펄과 같은 언어를 익혀둔다면 전보다 훨씬 훌륭한 고급 관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들이다.
재미있는 내용이 꽤 많이 있다. 최근 책이라 심지어는 Google Apps Engine이 소개되기도 한다.

3장 문자열 장난
아파치 설정 파일 조작
로그 파싱
ElementTree -XML 파싱

4장 문서화와 레포팅
shelve
문서 조작
이메일 다루기

5장 네트워킹
포트 체크
웹서버 체크
Scapy -패킷 조작 모듈

6장 데이터
fnmatch 모듈 -Unix Filename pattern maching.
glob 모듈 -Unix style pathname pattern expansion

8장 OS soup
PyInotify -파일 변경 감시
구글 애플리케이션 엔진

9장 패키징 관리
http://peak.telecommunity.com/DevCenter/PythonEggs
setuptools
easy_install
eggs

10장 Processes and Concurrency
subprocess 와 popen -프로세스와 파이프 조작

11장 building guis
pyGTK - GUI 개발 라이브러리
Django -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

12장 Data Persistence
Pickle 단순 직렬화 모듈
PyYAML -YAML 파서

13 커맨드라인
optparse -커맨드 라인 옵션 파서
ConfigParser - 설정 파일 파서


며칠 전에 우리회사 최고의 해커 중 한 명인 누군가에게 뭘 좀 물어보러 갔다가, 우분투를 이상한 UI로 사용하고 계시는 것을 보고는 뭔가 여쭤봤더니 Mac4Lin 이라고 가르쳐주셨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리눅스 UI를 MacOS 처럼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해볼 수 있다.
http://sourceforge.net/projects/mac4lin

나는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디폴트 설정을 바꾸지 않고 쓰는 것을 좋아한다. 게다가 이런 Mac4Lin 처럼 따로 설치해주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더 꺼려하는데, 귀찮기도 하고 또 뭔가 지저분하게 덕지덕지 붙는 것 같은 느낌이 너무 싫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눈 딱감고 한 번 설치를 해보았는데, 그 이유는 요즈음 블로그에서 보면 사람들이 하도 MacOS가 좋으니 예쁘니 어쩌구들 하니깐 나도 한 번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설치 후 느낌은 뭐... 예쁘긴 예쁘다.
그래도 이제 한 번 써봤으니 아마 다음 번에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하게 되면 다시 우분투 기본 UI 그대로^^

퇴근 후 3시간 - 6점
니시무라 아키라 지음, 김혜숙 옮김/해바라기

이 책은 시간 관리 기법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다.
책이 매우 얇아서 부담 없이 읽기에 좋다.

이 책에서 가장 눈길이 갔던 부분은
저자가 시간을 15분 단위로 나누어 계획을 잡는 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전철을 타고 가는 도중 1시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것을 15분 단위로 쪼개어
영어 공부를 하고, 신문을 읽고, 뭘하고 다음은 또 뭘하고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렇게 할 때에 집중력을 높게 할 수 있고 효율적이라고 말하는데,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간다.

시테크는 중요하다.
이 책의 저자는 분명 그런 기술에 있어 많은 노하우를 터득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대로 똑같이 따라하는 것은 직업이나 문화에 따라서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 나오는 대로 못하겠다고 부담을 갖을 필요는 없다.

그리고 어짜피 이런 기술들은 스스로 갈고 닦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자신만의 시간 관리 기법을 갖추는데에 몇몇 좋은 아이디어를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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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 선생님의 은전 한 잎이란 수필을 아시는가?

수필 내용 중 마지막에, 거지의
"이 돈, 한 개가 갖고 싶었습니다."
라는 말은 내게 꽤나 인상적이었다.

나도 거지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나는 웹2.0 서비스들을 접해보고 싶다고 이유로
블로그에 애드센스 같은 위젯들을 설치했었다.

그런데, 애드센스 보고서에서 달러 숫자가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100달러가 되는 순간이 점점 더 기다려졌고, 마치 꼭 그 거지마냥
"구글 수표를 한 번 받아보고 싶었습니다." 라는 마음으로 바뀌어갔다.

어제는 드디어 그 구글 수표를 받았다.
나는 한 5분 정도 행복했었던 것 같다.

막상 내 것이 되자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애타게 기다리던 그 순간이 더 즐거웠다.

그 때 그 거지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나는 요즘 북스MBA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책읽기에 아주 푸욱 빠져있다.
이 북스MBA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소개 하려고 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무료로 책을 읽고 공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실 무료는 아니라 수강비를 내긴 하는데,
인터넷으로 시험을 본 후 수료하게 되면 수강비를 100% 환급받게 되는 그런 서비스이다.
http://www.booksmba.com/info/book_edu.asp?B=1

물론 시험 날짜를 잊어서 제출을 못해 버리지만 않는다면 누구라도 수료 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문제들이다.

돈을 내고 돌려 받는 과정이 번거로워 보이겠지만, 사실은 회사에서 담당자 1명이 일괄 처리하며 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책을 받아서 열심히 공부 하고 시험만 보면된다.
게다가 받은 책은 회사 소유가 아니라 개인 소유이다.
나는 지금까지 15개 과정 정도를 들었는데, 40권 정도의 책을 무료로 얻은 셈이다.

우리 회사에서 북스MBA를 처음 시작한 때인 2008년 초에는 과정들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나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과정이 꽤 많이 늘었고 또 매달 신규 과정이 계속 늘고 있어서 너무 좋다.

공짜책인데 책들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거의 대부분의 책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유명한 책들이며 그 중 몇 몇 책들은 그 중에서도 최고의 책들이다.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불행히도 파이어폭스에서는 페이지가 잘 나오지 않는다.
http://www.booksmba.com/course/course_list.asp

이렇게 무료로 책을 퍼다주면 북스MBA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플루토미디어라는 회사는 도대체 어떻게 먹고 살까 궁금해지기도 하는데,
...뭐 어떻게든 먹고 살것지.

만약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고 있었다면, 아마도 모르고 있던 사람이나 또는 홍보해야할 담당자 둘 중 한명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자신의 회사가 북스MBA 를 도입하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북스MBA에 물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귀찮아 하는 우리들은 이것조차도 하기 싫고 지금 이 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어 하는데, 방법이 있다.

이 곳에서 자신들의 회사이름을 찾아보는 것이다.
불행히도 이미지로 되어있어서 검색은 할 수 없고, 눈으로만 찾아봐야 한다.
게으름의 댓가다. :)
신 1 - 8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새로운 이야기이다.

나는 컴퓨터 공부를 시작한 이후로는 이런 종류의 책들을 전혀 보지 않는데, 그래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나올 때 마다 꼭 본다.

나는 그가 쓴 거의 모든 책들을 읽었는데, 그 중에서 ''가 가장 재미있었다.
'뇌'는 내가 읽은 그의 첫번째 책이었는데, 그래서 그 책을 가장 재밌게 봤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공간에 있는 두 사건들로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결말로 가면서 하나의 시점으로 합쳐지는 그의 특유의 글 구성은 마치 숨막히는 추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곤 하는데 그 느낌은 나를 미치게한다.

이번 책은 타나토노트에서 이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타나토노트를 안봤더라도 전혀 상관없이 읽을 수 있다.

주인공인 미카엘 팽송은 신의 후보가 되어 올림푸스의 여러 신들에게 수업을 받게 되는데,
그리스 신화를 좋아한다면 아마도 이 책 역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평가를 얘기하자면 이 책은 SoSo이다.

나는 파피용 때부터 왠지 그의 책이 더이상 예전처럼 흥미진진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번 책 역시 '개미'나 '뇌'만큼 나를 짜릿하게 만들어주지는 못했다.

게다가 이 책의 마지막에는 아주 커다란 반전이 있는데,
그것은 신1, 2권이 이 책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기대하지 않은 채로 마지막 페이지에서 '감사합니다' 가 아니라 '1부 끝' 이란 글자를 만나게 되는 것은 뒷통수를 맞은듯한 기분을 가져다 준다. 젠장, 미리 가르켜주던가.

하지만 다음 권이 빨리 나와 주기만 한다면 이 정도는 너그럽게 용서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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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내 블로그에 알라딘의 Thanks to blogger 라는 서비스를 적용시켰다.

책 광고를 대신 해주고 약간의 수익을 받게 되는 구글 애드센스같은 서비스이다.
아래 링크에 가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http://www.aladdin.co.kr/ttb/wmain.aspx

나는 블로그를 처음 만들 때부터 이런 재밌는 웹 2.0 서비스들을 적용시켜 보고 싶었는데,
사실 Thanks to blogger 같은 것은 꼭 강컴에서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랐었다.
강컴에서 제공해주는 API를 이용해서 매시업도 해보고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기다리다가 조금 지쳤나보다.

책을 살 때나 고를 때나 내가 가는 곳은 항상 강컴이라서 알라딘이나 YES24 같은 곳은 안가본지 몇 년은 되었었던 것 같다.
주말에 문득 갑자기 이런 서비스를 빨리 적용해보고 싶어서 다른 온라인 서점들을 둘러 보다가 알라딘의 서비스를 살펴보고는 욕구를 못참고 바로 적용해버렸다.

YES24에도 비슷한 내용의 서비스가 있는데,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훨씬 Web2.0 스럽고 사용자가(리뷰어) 좋아할만 하도록 잘 구성되어있다.
아마도 알라딘은 온라인 서점 중에서 가장 잘하고 있는 서점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한다.

강컴에서도 빨리 이런 서비스를 지원해주었으면 좋겠다. RSS 만이라도.



요새는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쓰고 있다.
최근 1년여 동안 내가 그동안 잘 사용했던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을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치했다.

하나씩 그 이유와 장단점을 살펴보면,

Internet Explorer -> Firefox
나는 2.0.0.x 부터인가 Firefox를 썼던 것 같은데, 그 때는 탭기능 하나만을 좋아했다. 익스플로러에서는 Ctrl 키를 누르고 하이퍼링크를 클릭해야 탭으로 열리고 그렇지 않으면 새창으로 열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은데, 파이어폭스는 언제나 새탭으로 잘 열려서 그게 좋았다.

그 때 까지만 해도 익스플로러랑 파이어폭스를 반반씩 사용했었는데,
3.0 부터는 확실히 파이어폭스만을 쓰기 시작했다.

내가 파이어폭스 3.0 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능은 비밀번호 저장기능이다. 대화상자 형식으로 비밀 번호 저장 여부를 물어보지 않고, 사용자의 페이지이동을 방해하지 않은채 위에서 살짝 내려왔다가 쏙 들어가는 그 기능 때문에 익스플로러를 쓸 수가 없다.
비밀번호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을 때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에 어떤 대화상자가 떠서 이 비밀번호를 저장하겠습니까 하고 물어보는 것은 아주 사용자를 고민되고 짜증스럽게 만들어준다. 파이어폭스는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에 로그인이 성공해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걸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 Remember 버튼을 누를 수 있다.
또 다른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주소창 이다.
자주 가는 페이지 순으로 저장해놓는 것도 마음에 들고,
http://google.com/groups 와 http://groups.google.com 같이 햇갈리는 주소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고 groups라고 입력하면 이전에 갔었던 기록에서 찾아서 나타내주는 이 기능이 아주 맘에 든다.

Editplus, Ultraedit -> gVim
vim으로 에디터를 바꾸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로그파일을 살펴볼 때 원하는 문자열에 하이라이팅을 시켜놓고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서버 로그를 볼 때 여러 쓰레드가 섞여서 적어 놓은 파일을 보고 있자면 눈알이 빠질 것만 같은데, 이럴 때 쓰레드 번호에 쉽게 하이라이팅 시켜놓고 해당 쓰레드의 코드 실행을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번 vim을 쓰다보니깐 크랙 버전을 구해 Editplus나 울트라 에디트를 설치하는게 너무나 귀찮아져버렸다. 또 커다란 파일을 다룰 때의 퍼포먼스나 편리한 검색 기능들이 다른 에디터로 돌아가지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아웃룩 리더기 -> 구글 리더기
오픈 소스는 아니지만 어쨌든.
나는 RSS를 구독할 때 아웃룩에 있는 리더 기능을 사용했었는데,
집과 회사에서 동기화가 안되는게 가장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웹기반 서비스 중에 구글 리더기를 선택했는데,
구글 리더기에서 가장 좋은 점은 내가 관심있어하는 분야의 블로그를 자동으로 찾아서
추천해주는 기능이었다.
나는 현재 200여개 정도의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는데, 이 중 절반 정도는 구글 리더기가 추천해준 블로그들이다.

Windows Vista -> Ubuntu
비스타에서 리눅스로 바꾼 이유는 그냥 심심해서, 라고 하는게 맞겠다.
어느날 집에서는 리눅스가 쓰고 싶다 생각이 들어서 우분투를 깔아놓고 쓰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많이 불편해서 비스타로 자주 재부팅 했지만 이제는 익숙하게 잘 쓰고 있다.
- 그렇다곤 해도 리눅스 데스크탑은 아직 갈 길이 한참 멀었다.
얼마전부터인가 다른 컴퓨터들의 바탕화면이 하나둘씩 까만색으로 변한 것들을 볼 수 있었는데, 나는 리눅스로 바꾸길 아주 잘했다고 생각했다.

vmware -> Virtualbox
우분투 안에서 윈도우즈를 띄우기 위해 VirtualBox를 선택했다.
이유는 물론 무료로 쉽게 구해 설치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성능 따위야 좀 떨어지면 어때 라고 생각했었지만, vmware를 사용했을 때와 별반 다름없이 아주 잘 쓰고 있다.

MS Word, Excel -> Google docs
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다루는 능력이 거의 컴맹 수준이라 기획팀 여자들이 나를 자주 놀리곤 하는데,
내가 워드나 엑셀에서 사용하는 기능의 95%는 글씨 크기 조정, 글씨 두껍게 만들기 정도이다.
Google docs라는 것을 한 번 사용해보고 난 후에 나는 갈아타지 않을 이유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Google docs에서도 할 수 있었으며, 게다가 윈도우즈나 리눅스에서, 또 집이나 회사에서 역시 잘 사용할 수 있다.
Sun의 OpenOffice도 좋다고 하지만 나는 사용하지 않는다. 어짜피 글씨 두껍게 밖에 못하는거......

대충 정리가 된 것 같다.
내가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을 더 사랑하게된 이유,
1. 불법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시디키를 넣고 크랙하지 않아도 된다.
2. 공식 페이지에서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3. 사용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을 모르겠거나 상용프로그램보다 훌륭하다.

그리고 위의 것들을 제쳐두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인데,
바로 업데이트가 빠른 간격으로 잘 된다는 점! 나는 개발이 중단된 프로젝트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업데이트하는 맛이 없으면 어떻게 쓰라고.

이 외에도 좋아하는 프로그램들이 꽤 많이 있는데, 그것들은 사용자 입장에서 쓰는게 아니라 개발자로써 사용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보랏빛 소가 온다 - 10점
세스 고딘 지음, 이주형 외 옮김/재인


이 책의 원제는 Purple cow이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에 이어 내가 두 번째로 읽은 마케팅 책이었는데, 나는 비록 마케팅에 아주 무지하지만 이 두 책들은 마케팅을 다루는 책들 중에서도 아주 훌륭한 책일꺼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분량도 두껍지 않고 글이 아주 재미있게 술술 읽혀서 좋았다.

이 책의 핵심 단어는 Remarkable 인데,
'얘기할 만한 가치가 있는', '주목할 만한', '새롭고 예외적인' 어떤 것 으로 이 단어를 정의하고 있다.
Remakable의 반대말은 Very good이다. 그냥 좋기만 해서는 얘기할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제품이 좋아야 하는건 당연하니까.

이 책에서는 여러 리마커블한 회사와 제품, 그리고 그들의 리마커블한 마케팅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마케터가 아닌 그 누구라도 이 책을 읽다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하는 그들의 리마커블한 사고 방식에 빠져들어 책을 놓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매스미디어에 돈으로 쳐바르는 마케팅이 아니라 얼리어답터처럼 소수의 스니저들에게 마케팅을 집중하라는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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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컴퓨터 프로그래머(CPQ) 자바 1급 시험을 보고 왔다.
이 시험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아마도 많지 않을 것 같다.

한국 정보과학회에서 주관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곳에 가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나는 리눅스마스터라는 시험을 통해 우리들에게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한국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에서 이런 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 곳을 통해서도 역시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

한국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에는 멤버쉽 제도라는 것이 있는데,
우수회원이나 특별회원들에게는 여러 특전이 있다.

그 중 하나는 1차 시험 응시료를 면제해 주는 것인데, 이 CPQ시험은 2차 시험이 없으므로 우수 회원 이상이라면 무료로 응시 할 수 있다.

나는 특별회원이라서 가끔씩 심심풀이로 무료 시험을 보러 가곤 하는데,
시간도 많이 들지 않고 자격증도 덤으로 생기게 되는 꽤 유익한 일이다.

오늘 시험은 동국대학교에서 봤다. 나는 동국대 하면 이동국밖에는 생각나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확실히 동국대에 대한 이미지를 굳혔다.
추운 날씨의 일요일임에도 불구 하고 많은 학생들이 나와 공부를 하고 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허름한 건물 외관에 비해 내부 시설들은 꽤 잘 되어 있었다.

이 시험의 난이도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나는 C++ 1급과 Java 1급 시험을 치루어봤는데, 둘 다 대학교 때 배운 지식 정도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 수준이다.

시험 문제에 대해서는 마음에 안드는 점이 몇 가지 있다.
지난 번 C++ 시험을 볼 때에는 예문에 있는 코드가 오타 였는지 인쇄가 잘못된건지 모를 컴파일도 안되는 이상한 코드가 있었고,
오늘 자바 실기 시험에서는 위의 이미지를 보고 아래 Swing 코드를 작성하시오. 뭐 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그 이미지는 깨져서 보이지도 않았다. 어쩌라고.
이미지 주소를 보니 10.x.x.x/어쩌구 로 내부아이피로 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IHD 사무실 내에서만 테스트 한 번 해보고 시험지인 동국대로 가져와서는 정작 테스트 한 번 해보지 않고 그냥 문제를 바로 배포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것들은 주최측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충분히 보완될 수 있는 문제인데 -그리고 당연히 그래야한다.
아직 그런 것 조차 신경 안쓰는 걸 보면 국가공인 자격증이 되기에는 10년은 걸릴 듯 하다.

또 한 가지 맘에 안드는 점은 문제의 20% 정도가 다른 주제의 내용이라는 것이다.
아니 자바 시험 보는데 퀵 소트하고 머지소트에 대해서 왜 물어보며 폭포수 모델 같은 건 도대체 왜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
어디 80년대 국가고시에나 나올 법한 이런 썩어빠진 문제들은 빨리 없어져야만 한다.
좋은 자바 문제 고르기에도 바쁜 판에 자료구조하고 소프트웨어 공학은 왜 껴넣는 건지.

이런 점들이 빨리 개선되어 훌륭한 국가 공인 자격증으로 인정 받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기존 기출 문제들은 이 곳에서 확인 할 수 있다.
http://exam.ihd.or.kr/pds/getFile.asp?id=869&tb=tbl_PDS_040100&code=
http://exam.ihd.or.kr/pds/getFile.asp?id=838&tb=tbl_PDS_040100&code=

멤버쉽 제도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데,
다음 링크에서 확인 할 수 있다.
http://exam.ihd.or.kr/exam_community/commu_01_2.htm
무료 응시 뿐만아니라, 시험 감독이나 시험 채점등의 재밌는 아르바이트 또한 할 수 있다.
상반기, 하반기 2회 뽑는데, 자격요건이 된다면 신청기간에 간단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된다.

Python 3.0 Released

2008. 12. 4. 18:41 | Programming



내가 파이썬을 처음 만나본 것은 2006년 12월이었다.
나는 그 때 입사한지 4개월 정도된 신입사원었는데, 파이썬이라는 언어를 생전 들어보지도 못했었다.

그 때 우리 프로젝트에서 사용되던 작은 파이썬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안철수 연구소의 웹 페이지에 가서 V3 모듈을 내려 받아 업데이트 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나는 그 코드를 고칠 일이 있어 수정 하면서 별 거지 같은 언어라고 얼마나 속으로 투덜 거렸는지 모른다.

그 뒤로 언제부터 파이썬이 좋아졌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아마도 도서관에서 두리번 두리번 책을 고르다가 Learning Python이라는 책을 빌려서
천천히 읽어본 후, 꽤 매력을 느꼈고 그 때 부터 파이썬에 호감을 갖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 후에 회사에서 사람들과 파이썬 스터디도 하고, 프로젝트에도 파이썬을 조금씩 적용하기 시작했다.

나는 언어를 선택할 때, 윈도우즈 플랫폼에서만 동작해도 되고 클라이언트에 배포되지 않는 그런 서버 사이드 코드를 작성해야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C#을 선택한다.
파이썬을 선택하는 경우는 일단 리눅스 플랫폼일 때이다.
나는 리눅스에서 코드를 작성 할 때 vi, gcc, make 세트를 사용하는 것을 아주 어려워하고 또 싫어하는데,
아마도 그래서 그 대안 언어로써 파이썬을 공부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리눅스에서 그다지 많지 않은 코드를 작성할 때는 파이썬 부터 머리에 떠올린다.
터미날을 통해 vim에서 편하게 코드를 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C보다 훨씬!
또한 파이썬은 Perl의 문법보다 깔끔하고 Java처럼 잡 것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Ruby보다 레퍼런스가 많아서 좋다.

그렇다고 해도 회사에서 파이썬으로 코딩하게 되는 일은 거의 10%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파이썬으로 코드를 작성하는 그 시간들이 정말 즐겁다.

오늘은 그 파이썬 3.0이 릴리즈 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작성해놓은 코드들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파이썬 3.0으로 전부 포팅할까 잠시 고민했었는데, 금방 생각을 덮었다.

파이썬 3.0은 2.x 와 호환되지 않는데, 그 만큼 아주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바뀐 부분들은 다음 링크에서 찾아볼 수 있다.

http://docs.python.org/dev/3.0/whatsnew/3.0.html
http://www.python.org/download/releases/3.0/NEWS.txt

나는 이렇게 팍팍 뭔가를 뜯어고치는 파이썬 프로젝트의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빨리 파이썬 3.0을 써먹어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신화는 없다 -이명박

2008. 11. 29. 20:09 | 기타 책
신화는 없다 - 10점
이명박 지음/김영사


살다보면 가끔씩 사람이 어쩜 저리 독할까, 저 사람과 경쟁하는게 심장이 뛸만큼 무섭다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곤 하는데 나는 이들을 종종 '독사'라고 부르곤 한다. 이런 독사들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들이다.

이명박은 딱 그런 독사였다.

나는 다음 날 회사를 가야하는 일요일 밤 22시에 이 책을 읽었는데, 새벽 4시까지 빠져 들어 책을 다 읽었을 정도로 그의 이야기는 아주 재미있었다.

이 책은 1995년도에 쓰여진 책인데, 문장들이 너무도 섬세하게 잘 쓰여진 것으로 보아
그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전문 글쟁이가 그의 이야기를 대신 써준 것 같기도 했다.

뭐 하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의 이야기들이 정말 재미있었다는 것.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이 젊은 일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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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 버전 히스토리

2008. 11. 25. 18:55 | Programming
자바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다보면, 버전 때문에 골치가 아플 때가 많이 있다.

나는 자바 6으로 처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봤는데, 예전 버전들이 언제쯤 발표된건지, 6으로 개발 했을 때 사용자들이 문제없이 내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을 지 항상 궁금했었다.
오늘은 드디어 자바 버전 히스토리를 찾았다.

http://en.wikipedia.org/wiki/Java_version_history

1.6이 2006년에 발표된 것인지 오늘 처음 알았다.
1.5가 2004년에 발표되었었다는 것도 역시 처음 알았는데, 아직까진 1.6 보다는 1.5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 안정적일 것 같다.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그나저나 자바7에서는 또 재밌는 많은 기능들이 생기게 되는 것 같아 기대 된다.

내 첫 자바 애플릿 프로그램 사진 한장.

비즈하드 애플릿

SecureCRT Tip

2008. 11. 25. 18:39 | Softwares


많은 리눅스 서버들이 보안 때문에 SSH 연결을 할 때 root로 바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설정 되어 있다.

나는 이 빌어먹을 정책이 너무나 싫었는데, 그 이유는 들어가려는 서버마다 su - 를 해서 비밀번호를 쳐줘야만 했기 때문이다.
서버 하나 들어갈 때마다 비밀번호를 쳐야한다니 얼마나 귀찮은가.

SecureCRT는 이 귀찮은 짓을 안하기 위한 좋은 기능을 제공하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설정하려는 서버의 속성창에 들어가면 Logon Scripts가 보이는데,
그 곳에서 다음과 같이 설정해주는 것이다.




첫 번째 Expect:에 일반 사용자로(root가 아닌) 로그인 했을 때 보이는 프롬프트를 그대로 복사해서 넣어주고, Send:에 su - 라고 적어준다.
(root로 바로 접근할 수 있다면 SecureCRT의 비밀번호를 저장기능을 통해 바로 연결하게 되므로 이 글을 읽지 않아도 된다.)

로그인 되었을 때 콘솔에 다음처럼 문자열이 나타나면 읽어서 su - 라는 것을 SecureCRT가 대신 입력해준다.
su -를 치면 Password:라는 문자가 나타나므로 두번째 Expect:에 그렇게 써준다.
그 다음 Send:에는 비밀번호를.
Hide에 체크하면 비밀번호가 *로 보인다.

그냥 위 그림을 한번 보는 것이 이해가 훨씬 빠를 것이다.

이제 간단하게 더블클릭만으로 비밀번호 입력없이 연결할 수 있다.

또 한가지 팁.

저렇게 고생해서 쭉 구성을 해놓고 나서 컴퓨터를 포맷하거나 했을 때 설정을 다 날려버리는 경우가 있다.

SecureCRT의 디폴트 설정파일 위치는
C:\Documents and Settings\로그인 계정\Application Data\VanDyke\Config
이 곳이다.
이걸 깜빡 잊고 포맷하고 났을 때의 느낌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가 없다. 그래서 나는 위치를 D:로 바꾸어 놓았다.

저 폴더를 백업해 뒀다가 복사만 해주면 잘 동작한다.
물론 포맷할 때 뿐만 아니라 주위의 팀원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줘도 OK.
하지만 비밀번호까지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주어선 안된다.

삼성 YEPP YP-U4 사용기

2008. 11. 16. 00:48 | 에세이


mp3 플레이어를 하나 새로 샀다.
삼성 Yepp YP-U4라는 모델이다.

기존에 쓰던 아이리버 T60은 거의 모든 것이 맘에 들었다.
가격,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라디오 기능, 자동 꺼짐 기능.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있었다.
어머니께서 mp3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다면 나는 T60을 아마 앞으로도 5년 동안 계속 썼을 것이다.

T60은 정말 모든 것이 맘에 들었지만, 딱 2가지가 나를 열받게 만들었는데,
한가지는 충전지를 충전해두는 것을 잊어 사용을 못하게 될 때였고,
다른 하나는 막상 어떤 파일을 넣으려고 하는데 컴퓨터와 연결선이 없어서 아무 것도 못하게 되는 그런 순간이었다.

이번에 산 YP-U4는 USB를 직접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연결선이 없어서 mp3를 못넣는 빌어먹을 상황은 발생하지 않게 되었다.
회사에서 컴퓨터에 꼽아두면 충전까지 되니 잊을 일도 없고 아주 마음에 든다.

아직까지도 외부 연결선을 통해서만 파일 전송을 하게 되어있는 모델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왜 그 따위 제품을 만드는 건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YP-U4에는 몇 가지 좋은 점들이 또 있다.
나는 이 새 mp3 메뉴얼을 한번도 안 읽고 쓰고 있는데, 그럭저럭 기본 기능에 대한 조작은 어느 정도 하면서 잘 쓰고 있는 걸 보면 조작방법이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또 한가지 맘에 드는 점은 리눅스에서도 장치가 잘 인식이 된다는 점이다.
나는 집에서는 우분투 데스크탑을 사용하는데, 특별한 설정 없이 그냥 꾹 꼽으면 장치가 알아서 잡히고 파일도 잘 복사가 되는게 아주 맘에 든다.

하지만 역시 단점도 있다.
mp3를 조작하다 보면 종종 다운이 되어버리곤 하는데 아직까지 펌웨어가 안정적이지 못한 것 같다.
다운되어버리면 버튼도 안먹혀서 전원을 끌 수도 없다. 건전지 식이라면 그냥 건전지를 빼버리면 그만이지만
이건 오직 뒤에 있는 Reset 인터페이스 밖에는 없는데, 이 빌어먹을 Reset기능이 아주 작은 구멍으로 되어있다.
나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두번인가 먹통이 되었는데, Reset하기 위해서 명함을 꺼내 접어서 얼마나 쑤셔댔는지 모른다.
빌어먹을, 이쑤시개를 하나 챙겨다니던지 해야지.

펌웨어가 새 버전이 있을까 싶어서 귀찮지만 CD를 넣고 프로그램을 설치했는데,
새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받으시겠습니까? 해서 Yes를 클릭하면 업데이트에 실패했습니다 라고 나온다. 어쩌라고.

와이어샤크를 활용한 실전 패킷 분석 - 6점
크리스 샌더즈 지음, 김경곤.장은경 옮김/에이콘출판


Wireshark는 아주 유명한 패킷 분석 프로그램이었던 Ethereal의 후속 버전이다.
저작권 문제로 Ethereal의 이름을 쓸 수 없게 되어 이름을 Wireshark로 바꾸었다고 한다.

나는 약간 컴맹끼가 있어서 어떤 툴을 처음 접할 때 항상 애를 먹곤 하는데,
그런 이유로 이런 주제의 책들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요즈음 패킷들을 분석할 일이 있어서 와이어샤크를 몇 일 쓰다가, 툴 자체를 너무 모르고
좋은 기능들을 못 써먹고 있는 것 같아 조만간 이 책을 꼭 빌려서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이 책은 내 기대와는 달랐다.
나는 와이어샤크의 기능들과 그것을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그리고 패킷 필터링을 위한 여러 문법 정도를 이 책에서 얻어갈 생각이었는데, 그런 내용은 고작 10페이지 정도밖엔 없었다.

나머지는 네트워크 개론과 프로토콜에 대한 설명 뿐이었다. 다른 네트워킹 관련 책들에서 충분히 자세히 얻을 수 있는 그런 것들 말이다.

와이어샤크 홈페이지에서는 다음 메뉴얼을 제공한다.
이 메뉴얼의 구성이 이 책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pdf로 되어있어 인쇄해서 보기에도 깔끔하고 좋다.
http://www.wireshark.org/download/docs/user-guide-us.pdf

구글 핑서비스

2008. 11. 2. 04:04 | 에세이
내가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다음 블로거 뉴스에 기사를 보내는 것이고,
두번째로 하는 일은 새로운 글을 썼으니 구글에 얼른 내 글을 수집해가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이것은 구글 핑서비스를 통해서 할 수 있다.

핑서비스에 대해서는 아래 구글 블로그 포스팅에 잘 나타나있다.
http://googlekoreablog.blogspot.com/2008/04/blog-post.html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아래 URL을 클릭하고 자신의 블로그 주소를 적어 넣으면 된다.
http://blogsearch.google.com/ping
프로그래밍은 상상이다 - 8점
임백준 지음/한빛미디어


이 책은 경영과 컴퓨터에 임백준씨가 기고한 칼럼들로 구성되어있다.
아마도 잡지나 인터넷 칼럼들을 열심히 본 독자들이라면 어떤 칼럼들은 예전에 보았던 내용들 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임백준씨의 글 들을 참 재미있게 읽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써온 책들을 모두 읽어 봤는데 이번 책은 가장 재밌었다.

책을 읽다 보면 군데군데에서 그가 참 열심히 공부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된다.

임백준씨는 해커와 화가의 역자이기도 한데
그는 폴 그레이엄에 대해 그다지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책을 읽으면서 글의 주제나 문장 일부들이 폴 그레이엄과 닮아 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 이 책은 가볍게 읽어볼만한 아주 좋은 책이다. 이전의 책들보다 훨씬 더 좋다.

단지 가격은 기술 서적이 아님에도 불구 하고 꽤 비싼 편이다.

......물론 나는 도서관에 신청해서 공짜로 봤다.



웹 패러다임을 바꾸는 위젯 - 6점
노주환 지음/멘토르


위젯이 정확히 뭔지 궁금해서 이 책을 구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봤다.

사실은 위젯보다는 위젯 개발 과정이 더 궁금했는데,
이 책에는 위젯 개발에 대해서는 아주 적은 분량의 내용만 설명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방법을 가르켜주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위젯은 가젯이라고도 불리는데, 비스타 사이드바에서 볼 수 있는 것들 뿐만이 아니라,
구글의 애드센스같은 코드 스니핏들도 역시 위젯이라 할 수있다. -이 책에서는 웹위젯이라고 말한다.

여러 위젯들을 제공하는 사이트와 재미있는 웹위젯들을 소개해주는 부분이 상당 내용있는데, 이 부분이 가장 재밌었다.

여기를 클릭하면 목차를 볼 수 있다.

나는 2004년도에 처음으로 리눅스라는 것을 설치해봤다.
그 때는 제대해서 처음 컴퓨터를 공부할 때 였는데, 왠지 모든 사람들이 쓰는 윈도우즈 보다는
리눅스라는 것이 뭔가 내게 주는 특별한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 때 설치했던 것은 Suse 9 배포판이었다.
멀티 부팅으로 사용했었는데, 나는 몇 일 지나지 않아 윈도우즈 XP만 사용하기 시작했고 곧 내 Suse는 지워져 버렸다.

얼마전에 집에서 사용하는 운영체제를 우분투로 바꾸었다.

현재는 70%정도를 우분투를 쓰고, 나머지는 윈도우즈 비스타를 사용한다. 뭐 집에서야 할게 그다지 없으니까 우분투로도 충분하다.

내가 한 달여 동안 우분투를 쓰면서 새삼 놀란 것이 2가지가 있는데, 리눅스 데스크탑이 벌써 이렇게 많이 발전했구나 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윈도우즈로 부팅 했을때, 윈도우즈가 이렇게 예쁘고 좋은 운영체제였구나 하고 깜짝 놀라게 되는 것이다.

분명히 윈도우즈(XP보다는 Vista)는 지금 현존하는 데스크탑 운영체제 중 가장 쓸만한 운영체제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앞으로도 10년 정도는 있어야 리눅스가 윈도우즈를 따라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윈도우즈보다는 리눅스의 팬이다. 윈도우 개발자이면서도.

내가 오픈 소스를 좋아하게 된지는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내가 사용자로서 오픈 소스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빠른 업데이트이다.
또 크랙된 프로그램을 어렵게 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최신 버전을 바로 다운 받을 수 있는 것도 아주 큰 매력이다.
이제 나는 귀찮게 이런 저런 유틸리티들을 설치하면서 시디키를 집어 넣고, 최신 버전이 나오면 또 다시 같은 짓거리를 반복하는 것에 질려 버렸다.
반면에 오픈 소스는 이런 귀찮은 짓들을 할 필요가 없다. 필요할 때 마다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최신 버전을 다운 받으면 그만이다.
조금 큰 프로젝트들은 자동업데이트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이마저도 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잘 유지되고 있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는 그 성능도 상용 프로그램에 못지 않다. 아니 그보다 더 훌륭하다.

나는 최신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을 유난히도 좋아하는데,
이 빌어먹을 습성으로 인해 회사 프로젝트에서도 이런 짓거리를 자주 시도 하다가
낭패를 몇 번 본 이후로는 집에서만 만족하려고 하고 있다.

어쨌든,
오픈 소스는 하루 하루 발전하고 있다.

나는 얼마전까지 어떤 소프트웨어 회사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는 그에 대한 소스 코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즉 '기술력 == 소스 코드 저장소에 들어있는 코드의 양과 질' 이라고 말이다.

사람들은 웹 2.0이라는 것이 개방, 공유, 참여의 결합이라고 종종 이야기 하곤 하는데,
나는 여기서 개방을 데이터의 개방으로 생각했지 기술의 개방으로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술의 개방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이해할 수 없는 재미 있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내 생각에 따르면 오픈 소스 프로젝트는 기술(= 코드) 자체를 개방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 소스는 하루 하루 승승장구 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뭐가 뭔지 통 모르겠다.
정말 어렵고도 흥미로운 문제이다.

그 답은 아마도 시간이 가르켜 줄 것이다.
10년 후 즈음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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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이트 방문자들의 이모저모를 통계내주는 서비스이다.

어낼리틱스에 가입한 후에, 스크립트를 받아서 자기 웹페이지에 넣어두면 되는데,
구글 어낼리틱스는 한글도 서비스되므로 특별히 설명하지 않아도,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후... 사실은 귀찮다.)

하지만 다음 어낼리틱스에서 제공해주는 기능을 보면, 아마도 꼭 등록하고 싶어질 것이다.


등록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정보가 별로 없지만 어떤 것들을 통계해 주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캡쳐해봤다.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온다. 분당은 이상하리만치 방문자가 많은데 내 팬이 있는게 분명하다. 훗.


외국에서도 찾아오긴 하는가 보다. 물론 영어 포스팅이 없기 때문에 이 자식들은 반송률을 높이는 주범이다.





물론 이것은 애널리틱스 기능의 일부분이고 다른 것들이 더 많이 있다.
개인 블로그야 재미삼아 달아보는 것이지만, 회사 웹사이트에서는 마케팅을 위한 중요한 정보로 사용된다.

재밌지 않습니까?
한번씩들 달아보세요.^^
마케팅 불변의 법칙 - 10점
알 리스, 잭 트라우트 지음, 이수정 옮김, 정지혜 감수/비즈니스맵


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었다. 이 책 역시 회사에서 진행하는 책 읽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짜로 얻어서 읽은 책이었는데
기대하지 않고 보았지만 내용이 아주 좋았다.

특히 여러 기업에서 적용했던 마케팅 방식을 성공과 실패의 이유를 설명해주는 방식이 가장 좋았다.

이 저자는 입담은 아주 직설적이어서
브라질의 멍청한 놈들이라는 표현이나 xx 회장은 이런 마케팅 법칙을 어겼다. 곧 있으면 망할테니 이제 그만 푹 쉬시오 xx 회장. 같은 표현들을 서슴치 않고 한다.
이런 내용은 언제나 구경하는 입장에서 재밌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IBM 같은 IT 기업들의 대한 내용이 많이 소개되는 것도 좋았는데, 읽다 보니 이 책은 꽤 오래된 책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만을 고집하지 않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워드 프로세서나 엑셀을 만드는 것을, 계열 확장의 법칙을 어겼다며 곧 실패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는 벌써 오래전에 로터스와 워드 퍼펙트를 완전히 짓뭉개 버렸다. -지금 찾아보니 93년도 책이다.

이것은 아마도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마케팅 법칙 중 몇 가지는 진리가 아니거나, 그 당시 빌게이츠는 이미 이 책 저자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 앉아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우스나 게임기 따위를 만들어서 계열 확장의 법칙을 어기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마우스를 팔아먹고 남은 코찔찔이 돈 따위를 위해서 그런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코찔찔이 돈이 우리 회사 전체 매출보다 많을 것 같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이 책은 아주 재밌고 읽을 만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으므로 한 번쯤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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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yo's ASP.NET AJAX v1.0 - 8점
김태영 지음/한빛미디어


나는 특정 언어나 분야에 상관없이 두루두루 넓게 공부하는 것이 프로그래밍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한 우물만 파서( 예를 들어 C/C++ ) 거기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진짜 최고라고 얘기하곤 하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내가 본 해커들은 다들 컴퓨터 과학 전반의 분야들을 두루 이해하고 있었다.

GET 메소드와 POST 메소드가 뭔지도 모르는 최고의 C 프로그래머를 본 적이 있는가?
Java와 C#을 못다루는 최고의 C++프로그래머를 본 적이 있는가?
리눅스에서 코딩을 못하는 최고의 윈도우 프로그래머를 본 적이 있는가?

비록 실제 프로젝트에서 사용하지 않을 지라도 다른 분야의 무엇인가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은 해커의 필수 요건 중 하나이다. 그리고 그렇게 공부하는 것을 즐긴다면 훨씬 좋을 것이다.
 -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아마도 수학적 능력은 필수 요건은 아니다. 공통 수학의 정석을 이해할 수 있는 두뇌라면 STL 컨테이너들의 내부 동작이나 알고리즘과 함수객체 정도를 이해하는 데는 아주 충분하다.
실제로 언어의 설계자들이나 많은 해커들이 수학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보아왔다.( 하지만 우습게도 그들은 하나같이 수학의 천재들이다. 빌어먹을 )

어쨌든 이렇게 다른 언어나 플랫폼에 대해 공부한 경험은 실제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나는 대학에 다닐 때에 C#의 컬렉션들을 다루는 것이 너무 어려웠는데, C++의 STL을 공부하면서부터 comparer나 predicator들을 이용하여 자료구조를 제어하는 방법을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다시 STL을 사용하게 되었을 때 C#의 이런 경험들이 예전보다 functor에 대해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고, 이런 경험은 또 파이썬에서 lamda 표현식을 공부할 때 나를 찾아와 도움을 주었다.

그래서 나는 새 책이 나오면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다 골라서 집 앞에 있는 도서관에 신청 을 한다.

이 책은 작년 겨울에 Ajax를 이해하고 싶어 빌렸었던 읽기 좋은 분량의 얇은 책인데, 김태영씨가 쓴 책이라 역시 좋았다.
사실 다른 두꺼운 Ajax 책도 몇 권 빌려 봤었던 것 같은데 뭐가 그리 딱딱한지 정말 재미가 없었다.

김태영의 책은 정말 소설책 읽듯이 재밌다. 언제나 그렇듯이 심화된 내용은 전혀 없지만 초보자들에게 기본 원리를 이해시키는 데는 아주 좋다.
나는 이 분이 맨날 집에서 놀면서 책만 써줬으면 좋겠다.( 농담이다. )

조엘이 엄선한 소프트웨어 블로그 베스트 29선 - 8점
조엘 스폴스키 지음, 강유.허영주.김기영 옮김/에이콘출판


조엘 온 소프트웨어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조엘 스폴스키의 다른 책이다.
이 책은 조엘이 쓴 책이 아니라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조엘이 소개해주기만 한다.

나는 조엘 온 소프트웨어를 먼저 읽고 이 책을 나중에 읽었는데, 재미로만 본다면 이 책이 더 좋았다.

다음은 이 책의 목차인데 제목만 봐도 벌써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1 스타일은 언어 요소다
2 멍청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문 최우수상, 윈도우 검색
3 프로그래머 아웃소싱의 단점
4 엑셀은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구요!
5 ICSOC04 강연 한 토막
6 환상 속에 고립된 소셜 소프트웨어
7 비정상적으로 행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막지 않는 이유는?
8 환상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9 캐나다 인터넷을 WIPO의 손아귀에서 구출하라
10 EA: 휴먼 스토리
11 타입검사와 테스트
12 프로세싱
13 위대한 해커
14 도스창을 날려 버린 주소창
15 스타벅스에서 2단계 커밋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
16 열정
17 C++, 잊혀진 트로이 목마
18 전구 하나 바꾸는 데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몇 명이 필요할까?
19 엉망진창 꼬여버린 상황 돌파하기
20 래리의 소프트웨어공학 법칙 제2조: 테스터를 단순한 잣대로 평가하지 마십시오
21 팀 보상 제도
22 맥 워드 6.0
23 소셜 소프트웨어, 내부의 적을 경계하라!
24 사용자 집단 분석: 플레이밍을 방지하는 소셜 소프트웨어 설계
25 간격 좁히기, 제1부
26 간격 좁히기, 제2부
27 직원 채용에 대한 제언
28 파워포인트 재구성
29 (여우 캐릭터와 함께하는) 빠르고 쉬운 루비 강좌

가장 좋았던 내용은 역시13장에서 소개되는 폴 그레이엄의 에세이인 위대한 해커였다.
나는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리면서 해커와 화가라는 책을 같이 빌렸었는데, 이 책을 먼저 읽고 해커와 화가를 읽으면서 거기에 똑같은 글이 있어서 좀 놀랐었다.

뭐 어쨌든, 이 책에는 위대한 해커 말고도 재밌는 내용들이 잔뜩 들어있다.
조엘의 책은 다 읽어봤는데, 그 중에 똑똑하고 100배 일 잘하는 개발자 모시기:조엘 온 소프트웨어 시즌 2  이 책 만 빼고 나머지 2권은 아주 재밌었다.
이 빌어먹을 책은 회사 돈으로 샀는데, 읽어보고는 돈이 아까워서 미안할 정도였다.
조엘 온 소프트웨어에 이미 다 있는 내용을 그대로 갖다 붙여 놓고는 13000원이나 받아먹다니!

이미  More Joel on Software 라는 조엘의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는데( 제목은 스캇 마이어스의 책 제목을 흉내내서 지었음이 분명하다.) 번역서가 나오면 읽어 볼 예정이다. 이 책 또한 기대가 된다.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 6점
Toshino Hosogai 지음, 김성훈 옮김/성안당


이 책은 심심할 때 가볍게 읽어보기에 아주 좋다.

앨런 튜링, 클라우드 섀넌, 폰 노이만, 존 배커스, 존 매카시, 데니스 리치, 비야네 스트로스트럽, 제임스 고슬링, 다익스트라, 도널드 커누스 등 널리 알려진 훌륭한 해커들의 재밌는 일화들을 소개한다.

폰 노이만의 천재적인 암산 능력, 뭐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읽은지 오래되서 이제는 잘 기억이 안난다.

2005년도에 나왔던 책인데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한번 쯤 구해 읽어 보면서 머리를 식히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내용은 아주 재밌다.

H2 -아다치 미츠루

2008. 8. 15. 20:08 | 기타 책
H2 1 - 10점
아다치 미츠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만화책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재밌게 보는 만화책들이 몇 권 있다.
현재도 연재 되고 있는 만화책 중에서 다음 편을 기다리는 것은 열혈강호, 원피스, 도시정벌, 짱, 그리고 크로스 게임이라는 만화책이다.
마지막의 크로스 게임이라는 책은 지금 이야기 하려는 H2를 썼던 작가가 현재 그리고 있는 만화이다.

내가 H2를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몇 학년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수업 시간에 뒤에 앉아 친구들이 가져온 만화책을 돌아가면서 몰래 보던 때가 있었는데, 그 증 하나가 이 책이었다. 사실 그 때는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중간에 덮어버렸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어느 겨울날 선배의 집에 가서 자게 되던 날, 이 책이 시리즈로 전부 있는 것을 보고는 집어 들어 처음 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나는 그날 밤을 꼴딱 새고 이 책을 다 읽었고, 몇 일 동안이나 그 여운이 남았던 것 같다.

야구를 배경으로 하면서 청춘남녀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 내용인데 절대 유치하지 않고 오히려 결혼도 안한 노총각 영감탱이 작가가 어떻게 이렇게 섬세하게 연애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하고 의문이 들 정도이다.
나는 이 책 읽고 나서 아다치미츠루의 모든 만화를 다 구해서 봤는데, 다른 책들도 꽤 좋았지만 이 책만큼 재밌고 여운이 남는 책은 러프 한 권 뿐이었다.

이렇게 뜨거운 여름 날에는 갑자원에서 공을 던지는 히로가 생각이 나서 한번씩 H2를 다시 보게 된다. 이제 10번 정도 읽었나 보다.
아직도 H2와 러프는 읽을 때마다 내 가슴을 뛰게 만든다.

예전에 한동안 아다치 미츠루의 모든 만화를 찾아 볼 때에, Daum의 아다치 미츠루 팬 카페에도 가입했었는데 어느 날 그 곳에서 H2에 대해 기가 막히게 분석해 놓은  글을 보게 되었다.( 역시 인문대 녀석들이 글을 잘쓰긴 한다. )
http://cafe.naver.com/bbyun.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7

나는 이 글을 읽고 다시 H2를 읽어보면서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미묘한 표현들이 보이는 것을 느꼈다.
지금도 아다치미츠루가 계속 새로운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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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사이트 최적화 기법 - 10점
스티브 사우더스 지음, 박경훈 옮김/ITC(아이티씨)


이 책의 원제는 High Performance Web Sites: Essential Knowledge for Frontend Engineers 이다.
번역서로 200여 페이지 밖에 안되는 작은 책이라 부담없이 읽기에도 아주 좋다.

이 책은 야후 엔지니어의 오랜 연구에 의한 10여가지의 수준 높은 팁들을 제공하는데, 책의 분량만 보고도 알 수 있지만, 근본적인 세세한 원리까지 하나하나 설명 해주지는 않는다.
이 책의 저자도 책의 초반부에 이야기 하듯이, HTTP The Definitive Guide를 읽어보는 것이 이 책의 팁들을 이해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좋은 팁을 제공하는 형식의 책들은 참 고맙다.
본인이 몇 년동안 연구한 노하우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하루 내지 이틀만에 얻을 수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 물론 문제에 대해 실제로 많은 고민을 해본 것 보다는 못하겠지만.
이런 스타일의 다른 많은 책들이 돈벌이를 위해 제목과 목차만 그럴 듯하게 해서 부실한 내용으로 발행하는 반면에, 이 책에서 제공하는 팁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쓸만하며, 저자의 정성이 녹아 들어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내가 만일 야후 사장이었으면,
이런 빌어먹을 놈의 자식. 하라는 일은 안하고 쓸데없는 책 따위나 쓰고 말이야. 도대체 우리회사에서 몇 년동안 연구한 성과물을 왜 남 좋으라고 책으로 쓰고 지랄이야!?
라고 소리쳤을 지도 모르겠다.

뭐 어쨌든 책을 보는 우리 입장에서는 그저 고마운 일이다.

이 책의 번역자는 내 또래인데, 혹시나 번역이 부실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읽는 동안 불편함이 전혀 없을 정도로 번역 수준이 괜찮았다.

아... 빌어먹을. 영어 공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