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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ckoverflow.com은 프로그래밍 전문 Q/A 사이트이다.

조엘 온 소프트웨어로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조엘Coding horror제프가 함께 만든 사이트인데, 정말 신선하고 많은 가치를 가진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는 완전히 무료인데, 만일 이전에 프로그래밍 관련 검색을 하다가 experts exchange 같은 유료 사이트를 보고 열 받은 적이 있다면 스택오버플로우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질문은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는데, 질문을 올리고나서 잠시 기다렸다가 새로 고침 한 번 하고나면 답변이 올라와 있을 정도로 빠른 답변을(그리고 훌륭한) 얻을 수 있다.

이 사이트는 아주 훌륭한 시스템으로 돌아가는데, 국내에도 이런 사이트가 있다면 프로그래머들이 정말 좋아할 것이다. 나는 국내 사이트 중에서는
KLDP
KLDP
가 가장 수준있고 괜찮은 사이트라고 생각하는데, 만일 스택 오버플로우의 대안 사이트가 생긴다면 아마 그 곳을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 다음의 몇가지를 숙지하고 있다면 좋을 것이다.

1. 네트워크, 서버, PC 관리등의 질문은 스택오버플로우가 아니라 Server Fault라는 자매사이트에 물어본다.
소프트웨어 또는 하드웨어 트러블 슈팅등은 Super User에 물어본다.
HTML/CSS 는 Doctype에 물어본다.

2. 평판 시스템이 있는데, 이는 스택오버플로우가 얼마나 사용자를 신뢰하는지 측정하는 점수이다. 일단 시스템으로부터 신뢰를 얻고나면 다음과 같은 권한들을 얻을 수 있다.

15 Vote up
15 Flag offensive
50 Leave comments†
100 Vote down (costs 1 rep)
100 Edit community wiki posts
200 Reduced advertising
250 Vote to close or reopen your questions
250 Create new tags
500 Retag questions
1000 Show total up and down vote counts
2000 Edit other people's posts
3000 Vote to close or reopen any questions
10000 Delete closed questions, access to moderation tools
 you can always comment on your questions and answers, and any answers to questions you've asked, even with 1 rep.


10000이 넘고나면 신급 수준인데, 사이트 내에서 마치 root user인 것처럼 행동할 수 있다. 이런 재밌는 시스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서 좋은 답변을 제공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뱃지제도도 있는데, 금뱃지를 하나 이상 달고 있는 사람들은, root급 혹은 준root급이다. 그들은 실력도 훌륭할 뿐더러 거의 이 곳에서 살고 있는 것만 같다.

2. 위키처럼 다른 사람의 질문이나 답변을 수정할 수 있다. 이것은 상당히 신선하다. 나는 다른 사람이 내 질문을 수정한 것을 보고 처음에 깜짝 놀랐는데, 생각해보니 아주 괜찮은 시스템이라고 여겨졌다. 나처럼 영어가 좀 짧은 경우에는 다른 사람이 교정해줄 수도 있다. 질문이 명확하지 않다면 다른 사람이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수정해줄 수도 있다. 부적절한 태그를 달아놓았으면 이 역시 다른 사람이 수정해줄수 있다. 물론 이런 권한은 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어느 정도의 평판 점수가 필요하다.

3. 질문이나 답변을 수정하고 싶으면, 새로운 답글이나 코멘트로 달지 말고 자신의 원글을 수정하면 되며 또 그렇게 해야만한다.

4. 맘에 드는 답변에 점수를 부여할 수 있고 그 중 하나는 채택할 수도 있다.
채택된 답변과 점수가 높은 답변들이 상위에 보여진다.

5. 답변이 안달리면 자신의 점수를 조금 떼어내서 질문에 걸어 두어서, 답변을 유도해낼 수 있다.

6. 관심있는 주제나 실력있는 사람들의 답변이나 코멘트를 골라서 피드로 받아볼 수 있다.

제대로된 web 2.0 은 바로 이런 사이트가 아닐까 싶다. 기술적으로도 매우 훌륭하지만, 이런 좋은 시스템과 UI를 보면서 조엘과 그 친구들이 얼마나 영리하고 창의력이 있는지 느낄 수 있다.

오늘 본 글 중에 누군가가 프로그래밍 실력을 꾸준히 늘려가기 위해서 무엇을 하는게 좋겠냐고 물어봤는데, 그 답변이 참 걸작이다.

Read. Read blogs, white-papers (if thats your thing), books (read books by the truckloads), read anything and everything.

Write. Write down your views and opinions on whatever you are reading about. Make your point of view clear. Blogs are really excellent for this purpose.

Code. Write code every day. In your head, on paper, in a compiler. On a train in the rain on your way to Spain. Write code every day.

Talk. Talk with other programmers about programming. You will be amazed how often you A) never saw something from a particular angle, B) were flat out wrong, C) didn't know enough.

결국 가진 모든 시간을 프로그래밍에 투자하라는 내용인데 어떻게 보면 섬뜩한 내용 이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참 멋지다는 생각도 든다.
단, 아무리 프로그래밍을 사랑하더라도 소개팅 같은 곳에 나가서는 절대로 저따위 얘기를 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