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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 화성행궁의 장용영 수위의식 5 2008.04.19

얼마전에는 문득 옛 추억들을 생각해 보다가, 좋았던 시절의 사진이 거의 없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일기는 꾸준히 써왔기 때문에 글은 남아있기는 한 것이 다행이다만, 사진하고는 또 다르지 않은가.
지금이라도 젊은 시절의 좋은 장면들을 담아 놓기 위해 디지털 기기를 그렇게도 싫어하는 내가 큰마음을 먹고 디지털 카메라를 하나 샀다.
사진찍는게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아 아직도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그중 하나를 소개 해볼까 한다.

바로 일요일마다 내가 하는 일인 장용영 수위의식이라는 행사.
2005년도 대학 3학년 때, 용돈벌이로 시작한 일이었었는데, 이제는 내 삶의 일부가 되어 회사에 취직하고 나서도 계속 일을 하고 있다.

화성 행궁은 예전에 정조가 자주 들러서 쉬고 가던 장소였다.
또 장용영이라는 것은 당시 정조의 친위 부대를 말하는데, 우리가 하는 행사는 그 당시 정조 대왕과 장용영 군사들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이다.

매주 일요일 2시에 화성 행궁 신풍루 앞 광장에서 행사를 하니 관심이 있다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 번쯤 찾아 보는 것도 분명 가치 있는 일 일것이다.

그럼 나의 첫 사진기인 Nikon COOLPIX L14로 담은 화성 행궁의 행사 모습들을 한번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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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게 밥먹고 행사 시작전 리허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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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이 꿈인 우리 막둥이 지일이. 사회자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어 전공이지만 영어도 잘한다. -얼마전 토익을 봤는데 900점이 넘었단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이뻐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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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정각. 행사가 진행되고 취타대가 음악을 울리며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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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지니 점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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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루 위. 이 곳에서 교련관이 개식 타고를 하면서 행사가 시작된다. 행사 중에 정조대왕이 앉아서 장용영 수위의식을 지켜보는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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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가 관기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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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군영 장교들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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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이 열리고 정조대왕이 나오는 것을 모두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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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등장.
저 연기는 내가 뿌리는 것이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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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이 백성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예전에 어떤 할아버지는 연신 꾸벅꾸벅 하시며 눈물을 흘리신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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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이 신풍루 위 용상에 자리를 앉은 후, 조총수들이 시범을 보이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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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총이 안나갈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정말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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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초등학생 아이들 3명을 선착순으로 그 자리에서 모집해서 함께 사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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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궁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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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들이 좋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아하는 아저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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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끝나면 정조대왕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이벤트가 있다.
물론 무료이며, 장용영 수위의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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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끝나고 남군영에 앉아 찍은 하늘.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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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맛집 진미통닭. 내가 가장 좋아하는 통닭집이다.
이 날도 어김없이 통닭과 맥주를 잔뜩 먹은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회사를 다니면서 피곤하더라도 이 일을 포기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 녀석들과의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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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길.
장안문. 북문이라고도 부른다.
술을 마셔 내 눈은 핑핑 돌았는데 사진기는 어지럽지 않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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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의 길을 쭉 따라가면 창룡문까지 갈 수 있다.
수원성 전체가 연결되어 있는데, 모든 길을 다 걸어보지는 못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산책해보고 싶은 내 맘속의 코스 1위인 길^^


지금 소개한 것은 매주 일요일 2시에 하는 장용영 수위의식이고, 매년 10월에는 화성 문화 축제가 있다.
3일 동안 진행되는데 그 때는 과거시험, 혜경궁 홍씨와 함께하는 진찬연, 북문에서 부터 남문까지 차량을 통제하고 정조대왕이 지나가는 능행차 등 정말 재밌는 공연들이 많이 있다.

디지털보다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화성행궁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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