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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 2011년 최고의 오픈소스들 2011.09.10
  2. h Effective C++ 3판 -스캇 마이어스 3 2011.08.22
  3. h 영원히 사는 법 -레이 커즈와일 2011.08.21
  4. h 알아두면 유용한 MoveFileEx 함수의 펜딩 옵션 2011.07.17
  5. h 구글 플러스의 무제한 사진 업로드 정책 2011.07.14
  6. h 플라워 바이 겐조 2011.07.12
  7. h Effective STL -스캇 마이어스 2 2011.06.27
  8. h 한국 IT 산업의 멸망 -김인성 8 2011.06.27
  9. h 악성코드, 그리고 분석가들 -이상철 2 2011.06.27
  10. h 메모리를 해제하기 전에 왜 널 체크를 하는걸까? 6 2011.05.29
  11. h 리눅스 3.0 시대 2011.05.25
  12. h 오프라인 비즈니스 혁명 -정지훈 2011.05.24
  13. h 윈도우 드라이버를 만들 때 알아야 할 기초적인 내용들 2 2011.05.23
  14. h 폰 노이만 VS 아인슈타인 -김원기 지음 2011.05.08
  15. h 내몸 사용 설명서 -마이클 로이젠 2011.05.08
  16. h 메일의 달인이 가르쳐주는 G메일 업무 기술 -카바사와 시온 지음 4 2011.05.08
  17. h 조그만 술집, 여행 4 2011.04.24
  18. h Effective TCP/IP Programming -존 스네이더 지음 2 2011.04.07
  19. h Duff's Device 2011.04.07
  20. h 내몸 아름답게 만들기 -마이클 로이젠 10 2011.03.29
  21. h 스님의 주례사 -법륜 스님 2 2011.03.22
  22. h _countof 매크로 2011.03.15
  23. h 디지털 기억 2 2011.03.13
  24. h TCP/IP 소켓 프로그래밍 개정판 -윤성우 4 2011.03.08
  25. h Windows 시스템 프로그래밍 4판 -Johnson M. Hart 2011.03.06
  26. h ACE 6.0 static build 2 2011.03.06
  27. h FIELD_OFFSET 매크로 1 2011.03.01
  28. h PAGED_CODE 매크로 6 2011.02.27
  29. h 디렉터리의 읽기 전용 속성 4 2011.02.20
  30. h 내 몸 젊게 만들기 -마이클 로이젠 4 2011.02.02
Bossie Awards 2011이 발표되었다.
어떤 오픈소스들이 잘나가고 있는지 한번 살펴봅시다.

Applications

Desktop and mobile software

Application development software

Data center and cloud software
데스크탑과 모바일 소프트웨어는 모두 내가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했던 것들인데 삶을 좀 더 편하게 해주는 고마운 무료 프로그램들이다.
개발 소프트웨어들을 하나씩 바라보다가 C/C++이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다루고 있는 사람들이 문득 할아버지처럼 느껴졌다. 나도 그 할아버지 중 하나라는 것이 슬프다, 늙어죽지 않으려면 빨리빨리 따라가야지.

2010년까지의 결과는 위키피디아에서 볼 수 있다.
이펙티브 C++ - 10점
스콧 마이어스 지음, 곽용재 옮김/피어슨에듀케이션코리아

한 동안 계속 C로만 코드를 짜다가 최근 회사를 옮기면서 C++를 다시 하고 있는데 C++로 코딩하는게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이 책은 2006년도에 회사에 갓 들어가서 한 번 읽었던 책인데, 최근 읽은 Effective STL이 너무 재미 있어서 5년여 만에 다시 꺼내어 읽어 본 책이다.
두번째로 읽었지만 그 당시 읽었던 것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고 정말 많은 부분을 놓치고 지나갔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세상에 스캇 마이어스처럼 C++를 재밌고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있을수도 있지만 아마 비야네 스트롭은 아닐 것이다. 비야네의 책은 좋은 책임에는 분명하지만 정말 재미없고 어렵다. -.-

책을 읽다가 문득 궁금했다. 혹시 이제 C++11 버전 에디션을 하나 내지는 않을까? 어쩌면 이미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한 번 메일을 보내서 물어봤는데, 맙소사 스캇 마이어스가 내게 답장을 해주다니.

안타깝게도 아직은 계획에 없다고 한다. 새 버전의 책은 분명히 쓸만한 가치가 있지만 C++11을 Effective하게 사용하는 법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그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뭔가 새 버전만 나오면 남에게 뒤질세라 대충 공부해서는 얼른 책 한권을 만들어 내는 요즘 세상에 참 멋진 해커가 아닌가?
아마도 스캇 마이어스가 말하는 충분한 경험이란 꼴랑 두세달 공부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안타깝긴 하지만 언젠가는 꼭 다음 에디션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영원히 사는 법 - 8점
레이 커즈와일 & 테리 그로스먼 지음, 김희원 옮김/승산

20년만 참으면 영원히 살 수 있는 의학 혁명이 일어난다. 그러니 그 때까지는 죽지말고 잘 버텨라.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죽지 않고 잘 버틸 수 있도록, 우리 몸에 대한 지식들과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생활습관 등을 가르쳐준다.
물론 20년 뒤에 일어날 의학 혁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다룬다.

특이점이 온다를 읽고서 팬이 되어 버린 레이 커즈와일의 신간이다.

언젠가 이 사람이 하루에 영양제를 100알씩 먹고 산다는 이야기를 본 것 같은데, 그 때 나는 저렇게 까지 하면서 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지금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이제 내 몸에 노화가 찾아오는 것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면서, 그 동안 아무 음식이나 먹고 또 내 몸을 소중히 여기고 살지 않았던 것에 후회를 하고 있다. 영양제나 음식을 잘 가려 먹는 것만으로 정말 효과가 있다면 안 따라할 이유가 무엇인가.

위에서 말한 20년 후의 의학혁명이라는 것은 나노봇을 말한다.
몸 속에 들어가서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며 나쁜 찌꺼기들을 청소하는 아주 작은 로보트인데. 이런 로보트가 종양을 제거한다거나 부러진 뼈를 고친다거나 막힌 동맥을 깨끗히 청소하는 일들을 맡게 될 것이다.
RNA 간섭이라는 기술을 통해 특정 유전자의 스위치를 꺼버릴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배부르게 먹어도 살이 찌지 않게 만들 수도 있으며 노화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고 한다.

아마도 으아 너무 삭막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만일 그 때 가서도 몸이 건강하다면 꼭 이런 기술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진짜로 몸이 망가졌을 때 사용할 보험 정도로 생각해두면 될 것이다. 없는 것보다는 얼마나 다행인가. 암에 걸려도 살 수가 있으니 말이다. 물론 돈은 많이 벌어 두는 게 좋을 것이다.


구글 플러스에서는 사진을 무제한으로 올릴 수 있다고 해서 좀 놀랐다.
어떻게 사진을 무한으로 올릴 수 있는거지.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걸 다 감당해낼 수 있다는 말인가.

구글 플러스는 피카사와 연동되어 있는데 피카사는 1G 용량을 무료로 제공한다.
하지만 기존 피카사에서는 800 * 800 픽셀 사이즈까지는 용량제한 없이 무료로 올릴 수 있게 해줬었던 것 같다. 즉, 저런 작은 해상도의 파일들은 많이 올려도 용량을 전혀 차지 하지 않는다.

http://picasa.google.com/support/bin/answer.py?answer=1224181
 

그런데 구글 플러스에 가입을 하고 나면 2048 * 2048 이하의 파일들은 용량 제한 없이 올릴 수 있게 된다.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은 여전히 800 * 800이다. 이것만으로도 구글 플러스에 가입하고 싶어지지 않은가?
그런데 2048 * 2048보다 해상도가 작더라도 용량을 줄이기 위해 어느 정도 파일을 더 손실 시키는 것 같긴하다. 또한 PNG같은 비손실 포맷들은 모두 jpg로 변환되어 올라간다.

그렇다고는 해도 정말 끝내준다. 구글 스토리지 비용이 그다지 비싸기 않기 때문에(1년 20기가가 5000원이며 Google Docs등 다른 서비스와 용량이 공유된다) 제대로 보관하고 싶은 사진들은 피카사를 통해 원본 그대로 올리고 좀 쓸데없는 사진들은 구글 플러스를 통해 자동 축소 시켜서 올려도 되겠다.

이제 사진 관리도 비용 걱정 없이 클라우드에서 할 수 있는 때가 온 것인가.
피카사 웹앨범도 처음 만지작 거려봤는데, 생각보다 편리했다. 참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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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바이 겐조

2011. 7. 12. 00:11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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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T산업의 멸망 - 7점
김인성 지음/북하우스
선정적인 책 제목만큼 내용도 꽤나 자극적이고 과격하다.

언젠가 구글 블로그에서 이 책 100권을 무료로 보내준다고 하길래 뭐지 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고개가 조금 끄덕여 진다.

저자는 MS와 네이버는 악의 축이고 삼류 제품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는데 반면 구글과 애플에 대해서는 찬양 일색이다.
현재 구글이나 애플이 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MS의 제품들이 하나 같이 쓰레기 삼류 제품이라고 말하는 것은 좀 지나치지 않나 싶다. 오래전부터 KLDP 에서 리눅스를 하는 몇몇 사람들이 MS 제품들을 무조건 비방하는 글들을 많이 봐왔다. 아니 좋은건 좋다고 할 줄도 알아야지 윈도가 얼마나 잘 만든 제품인지를 정말 몰라서 그러는건가?

책 절반 동안 내내 MS와 네이버 욕을 하다가 나머지 후반에는 아이폰과 통신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전반부에서는 한쪽은 욕하고 다른 한쪽은 찬양하는 내용들 뿐이라 읽기가 불편했는데, 후반부에 와서야 기술적인 내용들이 많이 섞여있어서 좀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이동 통신과 IPTV에 대한 내용이 좋았다.

에필로그의 제목은 '멸망 속 희망을 찾아낼 당신을 기다리며'이다.
그런데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정말 한국 IT 산업이 멸망하고 있는가? 나는 잘 모르겠다.
악성코드 그리고 분석가들 - 8점
이상철 지음/지&선(지앤선)
가끔씩 일요일 저녁 일찍 잠이 들어 밤 늦게 깨어버릴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책을 한 권 집어 들어 해가 뜰 때까지 읽고는 하는데, 오늘은 이 책이 걸렸다.

안철수 연구소에서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 7년동안 회사에서 일하면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기록해두었는데 읽기도 쉽고 재밌는 편이다. 몇몇 기술적인 내용들도 재밌었고 안철수 연구소의 회사 문화나 일하는 방식이 훤히 보여서 좋았다.

나는 바이러스나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에 대해서는 별로 흥미가 없지만(노가다성 일이 많기 때문에) 책 내용이 재밌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다 읽어봤다.

개인적으로는 무림강호의 세계 시리즈가 가장 재밌었다. 위대한(?) 바이러스와 루트킷들이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관한 내용들인데, 나는 그걸 만든 친구들이 나쁜놈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나이는 몇 살이나 먹었을까 어떤 식으로 윈도 내부를 공부하길래 그렇게 깊고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하고 궁금 했다. 한번 만나보고 싶다. 설마 중고딩은 아니겠지.

책 말미에는 딴 얘기도 나온다. 중국에 있을 때 회사 여직원이 자기를 좋아했는데 술 마시고 오바이트 해버리고 한참을 스토킹을 하고 어쩌구 저쩌구. 그런데 이런 내용까지 쓸 필요가 있었는가. 뭐 재미있게는 읽었지만 남의 책에 원치않는 내용으로 자신의 이름이 팔려버린 그 중국 여직원이 좀 불쌍해서. ㅋㅋ

리눅스 3.0 시대

2011. 5. 25. 23:16 | Softwares
나는 RSS 피드 500여개 정도를 등록해서 구독하는데, 그 중에 내가 특히 좋아하는 피드 2개는 네이버캐스트 IT 분야h-online의 피드이다.

네이버캐스트에는 IT분야 말고도 여러 주제에서 주옥같이 잘 쓰여진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아쉽게도 RSS 피드를 제공해주지 않는다. 이전 회사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 하나가 피드를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는데 나는 그 피드를 이용해서 꼬박 꼬박 잘 구독하고 있다. 여기에 가면 볼 수 있다.

h-online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의 동향에 관해서 좋은 정보들을 많이 제공해 주는데, 별 볼일 없는 프로젝트들 맑고 굵직 굵직한 메이저 프로젝트들만을 다뤄줘서 좋다. 오픈 소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뉴스 피드를 구독함으로써 많은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알게되고 소식들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얼마전에 Gnome 3.0도 나오고 리눅스가 이제 좀 쓸만해지려나 하고 요즘 기분이 좋았었는데, 어제는 h-online에서 리눅스 3.0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그것도 바로 내일 모레!
오래전부터 쭉 3.0을 설계해 왔던 것은 아니고 그냥 다음 버전부터 2.8.0이나 3.0으로 이름을 붙이자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설레이는 일이고, 리누스 토발즈의 말을 읽어 보면 정말 3.0으로 진행될 확률이 꽤 높은 것 같다.

예전에 리눅스 2.8이 나오면 어느 정도 윈도만큼 쓸만해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참 순진했다.
곧 3.0이 나올텐데도 이렇게 꼬졌다니!
Linux is only free if your time has no value.
누군가 이런 말을 했는데, 리눅스에서 삽질하고 뭔가가 잘 안 돌아갈 때마다 내가 이 빌어먹을 것을 왜 쓰고있지? 하고는 저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리눅스를 쓴다. 리눅스에서는 그렇게 시간 낭비 하는 것도 즐거우니깐.
오프라인 비즈니스 혁명 - 8점
정지훈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회사를 그만두고 두 달 가까이 코딩을 안하고 강시처럼 살았더니 프로그래밍 책을 다시 집어드는게 조금 무서워졌다.
그래서 요즘엔 이런 읽기 쉬운 편한 책들을 많이 읽고 있다.

이 책은 얼마전에 거의 모든 IT의 역사라는 책을 썼던 정지훈님의 신간이다. 나는 '거의 모든 IT의 역사'를 아주 재밌게 읽어서 바로 알라딘에서 작가의 신간 알리미 신청을 해두었었다.
저자는 하이터치 하이컨셉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책 내용이 블로그에 그대로 올라오며 그 외 다른 좋은 내용들도 가끔씩 올라오므로 꼭 구독해서 보기를 권한다.

거의 모든 IT의 역사가 지금까지의 일들을 정리한 책인 반면에 이 책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세상이 변해갈지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처음 책을 몇 장 넘겼을 때는 2008년도에 징하게 읽었던 웹 2.0 경제학 이야기들이 또 나오는 건가 했는데, 읽을 수록 새롭고 몰랐던 내용들을 많이 배워서 좋았다.

3D 프린터나, DIY 무인 비행기, 오픈소스 자동차 프로젝트 같은 것들은 참 신선했다.
이런 것들을 보면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보다 서비스를 기획하는게 어쩌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장사해서 돈을 벌어 먹고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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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노이만 VS 아인슈타인 - 8점
김원기 지음/숨비소리
어느 블로그를 구경하다가 이런 책도 있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서관에도 없는데다가 절판된 책이라서 YES24에서 중고책으로 3천원에 사서 봤다.

제목만 봐도 참 재밌지 않겠는가? 내가 유별난건지는 모르겠지만 천재들 이야기는 항상 재밌다. 특히 컴퓨터와 관련된 천재 이야기는 더 재밌다.
그래서 아인슈타인 이야기 보다는 폰 노이만 이야기를 할 때가 더 재밌었다.

이 책에서 프린스턴 고등연구소라는 곳을 처음 알았다. 죽을 때 까지 이 곳에서 돈을 받으며 하고 싶은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과 폰노이만은 이 연구소의 첫 멤버 였다. 어떠한 압박도 없었기 때문에 꿈의 연구소라고 불리우지만 그만한 명성이 쌓아놨어야 이 곳에서 종신 교수를 할 수 있다.

돈 3천원으로 아주 재밌게 잘 읽었다. 하지만 특별히 배울 점이라던가 할만한 것은 없다.
폰 노이만은 몇 년전에 읽었던 책의 일부를 프린스턴 연구소에 가서도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기억해내서 동료들은 깜짝 놀라게 하곤 했다. 어릴 때부터 열자리가 넘어가는 수의 곱셈을 암산으로 해낼 수 있었다. 이딴 이야기들을 들어봤자 우리가 뭐 흉내나 낼수 있겠는가.
내몸 사용설명서 - 10점
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김영사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건강을 끔찍히도 생각하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 분은 내 팀장이기도 했었는데, 내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었고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이었다.
어느 정도로 철저하게 관리를 했냐면, 밖에서 파는 대부분의 음식들을 먹지 않았다. 그래서 항상 도시락을 싸서 다녔고, 어쩌다 단체 회식 같은 것을 하면 굶기 일쑤였다.

이 책은 그가 내게 읽어보라고 언젠가 권해준 책이다.
나는 이 책과 마이클 로이젠의 다른 2권의 책들까지 모두 다 진지하게 읽었고, 이제는 나도 건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하면서 살기 시작했다.

다른 2권의 책의 제목은 내몸 젊게 만들기내몸 아름답게 만들기이며 얼마전에 이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었다.
위 두 책들보다 이 책이 훨씬 유명하고 많이 팔렸으며, 또한 중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심장, 혈관, 뇌, 뼈와 관절 그리고 근육. 폐와 소화기관, 우리 몸의 면역체계 등 정말 중요한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명문 의과대학을 다니는 것과 같다.

이 책의 표지에 써있는 말인데, 명문 의과대학은 물론 뻥이지만, 잘 읽어두면 살아가면서 자신에게든 남들에게든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니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Gmail 업무 기술 - 8점
카바사와 시온 지음, 김욱 옮김/한빛미디어

2000년 3월 한메일 주소를 갖게된 이후로 2008년 말까지 우직하게도 한메일만을 고집해왔었다. 2008년도 언젠가부터 메일을 보낼 때 G메일을 가끔씩 쓰기 시작했는데, 그 후 한메일로 오는 메일들을 자동으로 G메일로 퍼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기존에 받았던 메일을 모두 G메일로 옮겨버리고 완전히 이사를 했다.
처음 G메일을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점 한가지는 수신확인 기능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회사 생활을 하다보니 수신확인이라는 기능이 연애초기에 애인과 편지 주고 받는 것을 빼면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쓰면 쓸수록 G메일에 빠져들어서 나는 이제 G메일과 다른 구글 서비스들의 광팬이 되어버렸다.
내가 G메일에서 특히 좋아하는 기능들은 다음과 같다.
  • 아카이브
  • 구글 톡 대화기록을 G메일로 저장
  • 메일과 그 회신메일들이 그룹으로 묶여서 보여지는 기능
  • 라벨과 필터를 쉽게 적용.
  • 똑똑한 스팸필터 기능.
이 책에서 새로운 기능들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읽어보긴 했는데 책은 재밌게 읽긴했다만 많은 것을 얻지는 못했다.
  • gmail-backup.com 에서 gmail을 백업할 수 있다는 것.
  • Inbox 위에 나오는 광고를 환경설정에서 없앨 수 있다는 것.
  • 제목 끝에 EOM을 붙이면 G메일이 그걸 인식하고 본문이 없다고 메세지 박스를 띄우지 않는다는 것.
  • 별태그를 여러 색깔로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 책에서 배울 가장 중요한 점은 메일을 삭제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하드디스크나 메일함의 용량이 모자라서 그나마 덜 중요한 데이터를 삭제 해본적이 있는가? 그랬다면 아마 이전에 지웠던 데이터 때문에 나중에 후회해본 적도 있을 것이다.
이제는 용량이 부족해서 어쩔수 없이 데이터를 지워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았던 연애편지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중하게 다룰테지만, 인터넷쇼핑몰에서 구매확정을 해달라고 보내오는 귀찮은 메일조차도 지우는 것보다는 잘 분리해서 보관하고 있는 편이 더 낫다. 이것은 꼭 메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디지털 데이터와 잘 살아가는 현명한 처사이다.
G메일에서는 아카이브 기능과 필터, 라벨 기능을 통해서 이를 쉽게 적용할 수 있는데 책에 잘 설명되어져 있다.

다음 메일주소를 만들어서 쓰다가 네이버가 뜨니깐 네이버 메일 주소들을 만들어서 또 다른 사람들에게 주소를 가르쳐주고. 그래서 양쪽을 다 들어가면서 메일 확인을 하는 사람들은 꼭 G메일을 안쓰더라도 이 책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한 곳에서 메일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내가 G메일에서 가장 싫어하는 기능이 방금 생각이 났다.
첨부파일을 보낼 때 exe 파일은 보낼 수 없는 점. 압축을 해서 보내도 실행파일인 것을 알아채고 허용을 안해주는데, 그래서 나는 다른 서비스에 파일을 올리고 링크를 복사해서 주거나 파일의 확장자를 바꿔서 보내면서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한다. 첫번째 방법은 다른 서비스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 영 맘에 들지 않는다. G메일로 첨부하면 보낸 파일 또한 G메일에 저장되는 것이 더 깔끔한데 말이다. 두 번째 방법은 정말 한심한 방법인데, 저 방법을 쓰고 앉아있는 내가 너무 한심해서 G메일에게 더 화가 나곤 한다. 상대방이 다시 첨부파일의 이름을 변경해야하기 때문에 친한 친구에게나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조그만 술집, 여행

2011. 4. 24. 23:01 | 에세이


내가 좋아했던 작은 술집.
아주 작은 가게인데 좋은 노래들이 많이 흘러나오는데다가, 시간 잘 맞춰서 가면 주인 아저씨가 기타와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주기도 한다.
오랜만에 근처를 지나가다가 아직 잘 있는지 궁금해서 한번 들러봤다.
임대라고 걸어둔 것을 보니 이제 장사를 안하려나 보다.

요즈음 내가 좋아했던 가게들이 하나둘씩 없어지고 있다. 슬픈 일이다.
빌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했던 폴 앨런은 좋아하는 영화관이 없어진다니깐 영화관을 통째로 사버렸다는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엇, 그러면 되겠네.
나는 멍하니 서서 5초쯤 통장 잔고를 생각해보다가 곧 발걸음을 돌려서 돌아왔다.

젠장,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돈 많이 벌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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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ff's Device

2011. 4. 7. 07:47 | Programming
Duff's Device는 Tom Duff라는 사람이 1983년도에 생각해낸 switch 문장을 사용한 loop unwinding 얍삽이이다.
위키피디아에는 다음 코드가 인용되어져 있다.
send(to, from, count)
register short *to, *from;
register count;
{
    register n = (count + 7) / 8;
    switch(count % 8) {
    case 0: do{ *to = *from++;
    case 7:     *to = *from++;
    case 6:     *to = *from++;
    case 5:     *to = *from++;
    case 4:     *to = *from++;
    case 3:     *to = *from++;
    case 2:     *to = *from++;
    case 1:     *to = *from++;
            } while(--n > 0);
    }
}
얼핏보면 switch 문장안에 do while 루프가 들어있는 것이 컴파일도 되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신기하게도 어느 컴파일러에서나 잘 컴파일된다.

이 코드가 컴파일 가능한 이유는 C언어의 switch 문법이
switch ( expression )
{
case constant-expression :
    statement-list
    break ;

case constant-expression :
    statement-list
    break ;

...

default :
    statement-list
    break ;
}
이 아니라 단지

switch ( expression )
    statement
이기 때문이다.

switch는 if문이나 for문 처럼 바로 뒤에 단일 문장이 올 수도 있고 블록으로된 문장들이 오는 것이 가능하다. 꼭 case 레이블이 바로 뒤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즉, 아래와 같은 코드도 적법하다.
switch(nn % 4)
{
for(; nn > 0; nn -= 4)
    {
case 0:    *destp++ = *srcp++;
case 3:    *destp++ = *srcp++;
case 2:    *destp++ = *srcp++;
case 1:    *destp++ = *srcp++;
    }
}

다시 처음에 나왔던 Duff's Device의 switch문을 보면, 그 코드는 마치 아래와 같이 동작할 것이다. 루프의 중간부분 부터 끼어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switch(count & 7)
{
case 0 : goto lbl0;
case 1 : goto lbl1;
case 2 : goto lbl2;
case 3 : goto lbl3;
case 4 : goto lbl4;
case 5 : goto lbl5;
case 6 : goto lbl6;
case 7 : goto lbl7;
}

lbl0:
    while(count > 0)
    {
        handle_one();
        count--;
lbl1:
        handle_one();
        count--;
lbl2:
        handle_one();
        count--;
lbl3:
        handle_one();
        count--;
lbl4:
        handle_one();
        count--;
lbl5:
        handle_one();
        count--;
lbl6:
        handle_one();
        count--;
lbl7:
        handle_one();
        count--;
    }

이런 코드가 보통의 루프보다 빠른 이유는 불필요한 비교문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do {                
    *a = *b++;
} while (--count > 0);
위 코드에서 몇번이나 count가 0과 비교 되겠는가. b의 포인터 증가 연산은 몇번 일어나겠는가. 쉽다. count 번이다.
Duff's device에서는 루프를 손으로 풀어서 씀으로써 count / 8 만큼으로 테스트 횟수를 줄일 수 있게 된다. (포인터 증가 연산은 줄일수 없고 비교연산만 줄일 수 있다)
꼭 8로 나눌 필요는 없으며, 이는 적절히 조정하면 된다. Duff는 캐시 사이즈를 고려해서 8 정도로 결정한 것 같다. 루프를 많이 풀어 쓸수록 더 많은 코드가 생성이되고 함수 크기가 커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루프를 풀어서 쓰기 위해서 왜 꼭 switch 문을 사용한 것일까.
for(int i = 0; i < 100; i =+ 8)
{
    *a = *b++;
    *a = *b++;
    *a = *b++;
    *a = *b++;
    *a = *b++;
    *a = *b++;
    *a = *b++;
    *a = *b++;
}
위처럼 루프를 풀어내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그런데 숫자가 딱 나누어 떨어지지 않으면(위 예에서는 100 / 8) 나머지 처리를 밑에서 한번 더 해주어야 한다. Duff의 코드에서는 n을 (count + 7) / 8 로 정하고 case 구문의 숫자 위치를 적절히 배열하여 나머지 처리를 안해도 되도록 한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이렇게 하면 한방에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고 따라서 텍스트의 크기도 약간 더 작아진다. 사실 이 포인트가 C언어의 문법으로 범용적인 loop unrolling을 구현가능하게 하는 것이며 Duff's Device라고 불리는 아이디어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가 쓰는 거의 대부분의 컴파일러들은 최적화를 위해 loop unwinding을 지원하고 있으며, 손으로 루프를 풀어서 쓴 것보다 더 효율적으로 코드를 생성해준다. 오히려 그런 손으로 풀어쓴 루프가 컴파일러의 최적화를 방해해서 더 느린 코드가 생성될 수도 있다. 보기에 안좋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것은 이미 어딘가에 사용되고 있는 Duff's Device와 같은 코드들을 보통의 코드로 변경함으로서 오히려 더 빠른 성능을 얻을 수도 있다는 뜻이고 따라서 이런 루프 풀기를 적용하려고 할 때에는 정말 도움이 될지 미리 벤치마크를 잘 해봐야 한다. 만약 벤치마크 해보는 것이 귀찮다면 루프 풀기가 아닌 보통의 코드를 사용하는 쪽으로 베팅하는 것이 심신에도 좋고 동료들과의 관계에도 이로울 것이라 확신한다.
내몸 아름답게 만들기 - 8점
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김영사

내몸 사용 설명서, 내몸 젊게 만들기와 같은 책을 쓴 마이클 로이젠의 최근작이다.
피부, 머릿결, 입, 손발 등 육체적으로 신체를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들과 돈, 일 그리고 사랑 등의 정신적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다룬다. 나는 육체적인 부분에만 관심을 가지고 읽어봤다. 그 외의 부분은 별로 관심이 가지 않는데다가 다른 책 좋은 책들이 너무나도 많다.

다음은 책에서 정리한 몇가지 지침들이다.
  • 얼굴을 베개에 묻고 자지 않는다.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아침에 얼굴이 붓는다.
  • 오메가3는 만병통치약이다. 심장에 좋고 불안증과 우울증을 없애주며 여드름도 없애준다. 게다가 머릿결까지 빛나게 해준다. 어떤 음식에 오메가-3가 많이 들어있는지는 이 곳 포스트에 정리되어 있다.
  • 매주 강도가 약한 물리적 혹은 화학적 각질제거제를 사용한다.
  • 사과와 당근은 치아 미백효과가 있다. 사과는 입냄새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 탈색이나 염색은 마치 음식에 인공색소를 넣는 것과 다름없다.
  • 헤어 드라이어와 고대기는 머리카락에 좋지 않다. 머리카락을 말릴 때에는 타월이 가장 좋으며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낮은 열을 사용한다.
  • 동물성지방, 붉은 고기 지방 섭취는 DHT가 더 많이 생성되어 더 많은 모낭에 손상을 준다. 반면 카페인은 DHT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 혀 긁개는 입 냄새 원인의 75퍼센트를 줄여준다. 칫솔만 사용했을 경우에는 겨우 45퍼센트 줄어든다. 단지 10초만 더 투자해 혀 긁개를 혀 위에 대고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 칫솔은 두 달마다 교체한다. 새로운 초음파 칫솔은 치석 제거 효과가 탁월해서 많은 치과 의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 붉은 포도주, 커피, 차, 토마토소스, 포토와 그랜베리 주스는 확실히 치아에 얼룩을 남긴다.
초음파 칫솔은 필립스의 소닉케어 같은 제품을 말하는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다. 소닉케어는 내가 사용하고 있는 칫솔이기도 한데 상당히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다.

혀 긁개는 또 뭔가 하고 찾아봤더니 쇼핑몰들에서 혀크리너라는 이름으로 몇 천원에 팔고 있었다. 중국산 싸구려 같아서 좀 걱정되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 사봤다.
이 책에서는 치실 또한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권장하는데, 치실도 뭔지 몰라서 찾아봤다. 가느다란 실을 치아 사이에 끼고 실을 움직이면서 치간을 청소하는데, 저 짓을 어떻게하지. 다른 사람들은 진짜 매일 저걸 하고 사는거 맞나?
그래도 꼭 해야한다니깐 뭐 어쩔 수 없지. 치실도 사야겠다.

각질제거는 한번 해보고 싶은데 뭘 어떻게하라는건지 모르겠다. 화학 구슬(chemical beads)을 사용하는게 좋다고 말하는데 찾아봐도 잘 모르겠고 책에 좀 더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다음은 피부를 위한 음식들이다.
  • 달걀 노른자, 콩과 식물, 아보카도, 콩, 견과류
  • 연어
  • 녹차
  • 석류
  • 토마토
피해야할 화장품 원료로는
  • 요소제품
  • 라우릴황산나트륨
  • 미네랄 오일
  • 에타놀아민
  • 톨루엔
  • 디메틸아미노에타놀
들이 있다.
스님의 주례사 - 8점
법륜스님 지음, 김점선 그림/휴(休)

머리가 많이 복잡해서 집근처의 공원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서점에 들러 책을 한 권 사왔다.

이 책의 부제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남녀 마음 이야기이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연인들이나 결혼 후의 부부들에게 스님이 말해주는 좋은 지침들이 담겨있다.

연인과 부부 그리고 고부간의 갈등에서 생길 수 있는 화, 미움, 질투, 욕심 등의 감정을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 재미있게 풀어낸다.

책을 읽는 내내 어떤 사람을 생각했다.
요 며칠 동안 숨을 쉴 때마다 고통스럽고 가슴이 아팠었는데, 오늘 집에 돌아와서는 오랜만에 책상에 바른 자세로 앉아서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마음이 진정되기 시작했다.

  • 문제의 본질을 파악한다.
  •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 상대방을 이해한다.
  • 자신이 손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산다.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수행함으로써 자기 변화를 이루게 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들이지만 이것들을 지켜 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나는 수행이라는 단어가 참 마음에 들었다.
어디 절에 가서 아미타불 하는게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꾸준히 문제점을 파악하려 노력하고 그것을 실제로 고쳐나가는 것을 연습하고 체크해보는 것이다.
내가 수행해야 할 것들을 이미 이 책에서 많이 찾았고 잊어버리게 될까봐 메모해 두었다.
이제 열심히 수행하는 일만이 남았다.

_countof 매크로

2011. 3. 15. 06:48 | Program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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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억

2011. 3. 13. 16:35 | 에세이
2011년 3월 13일 날씨 맑음. 기온은 12도.
여유로운 일요일 오후이다.

정말 오랜만에 사진 폴더에 들어가 그동안 귀찮아서 미루고 있던 사진 정리를 했다. 뭔가 남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고 고마운 것인지 깨닫게된다.
최근에는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1995년부터 써왔었는데 회사에 들어갔던 해인 2006년까지 열심히 쓰다가 그 이후부터는 아주 가끔씩만 쓰게 되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거의 이빨이 빠져있는 일기들을 보면서 그동안 기록해두지 않은 내 일상들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지난 시간들을 잃어버린 것만 같은 느낌이다.
앞으로는 아무리 바빠도 꾸준히 일기를 써야겠다.

다시 따뜻한 봄이다. 밖에 나가서 포근한 바람이나 맞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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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우의 열혈 TCP/IP 소켓 프로그래밍 - 9점
윤성우 지음/오렌지미디어
이 책은 대학시절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처음 공부하면서 봤던 책이다. 당시에도 그랬고 아직까지도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서적으로는 상당히 많이 팔린 책 중 하나인데, 작년쯤 개정판이 나왔다.
나오자마자 사놓고서는 여태껏 게으름 피우고 있다가 이제야 쭈욱 읽어봤다.

책의 표지도 그렇고 글쓴이의 문체 또한 조금 가벼운 느낌이 있어서 프로그래밍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이나 읽어봐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마치 어려운 내용은 다 빼고 쉬운 내용만을 설명한 것처럼 책이 술술 읽히는데, 저자가 설명을 쉽게 하는 재주가 있기 때문이지 중요한 내용들이 빠진 것은 아니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좋은 책이다.

개정판에서는 epoll이 추가되어서 좋았다. 항상 말로만 들어보고 뭔가 너무 궁금했었다.
설명이 몇 페이지 없긴 하지만 처음부터 책을 잘 읽었으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IOCP를 사용해본 적이 있다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IOCP의 설명보다는 제프리 리쳐의 Windows via C/C++의 설명이 훨씬 좋았다. 더 체계적이고 놓쳐서는 안될 세심한 부분들까지 완벽하게 다룬다. IOCP를 다루는 몇몇 책들 중에서는 제프리의 책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꽤 오랫동안 안다루기는 했는가보다.
책을 읽다보니 기본적인 부분들을 포함해 많은 부분을 잊고 살고 있었는데, 이제 다시 머리 속이 채워진 느낌이다.
너무 재밌게 읽었고, 더 알고 싶은 부분도 많아서 또 다른 좋은 네트워크 책으로 보충할 생각이다.
Windows 시스템 프로그래밍 - 9점
Johnson M.Hart 지음, 류광 옮김/정보문화사

오래전부터 이 책이 좋은 책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여태까지 못보고 있다가 이번에 4판이 번역되어 나온 김에 하나 구입해서 며칠동안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는 이 책을 리차드 스티븐스의 유명한 고전인 APUE에 대응하는 윈도우 버전이라고 말했지만 책을 읽는 내내 자꾸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제프리 리처의 Windows via C/C++과 비교가 되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책 중간의 동기화 오브젝트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이 책이 Windows via C/C++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많은 실례들을 들어 설명을 하고 있으며(제프리보다 재밌게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이후에 나오는 소켓과 파이프, 윈도우즈 서비스 그리고 오브젝트 보안에 대한 내용들은 Windows via C/C++에서는 다루지 않는 내용이다.
맨 마지막 챕터에서 보안 디스크립터로 ACL을 조작하는 내용은 제프리의 책뿐 아니라 다른 책들에서도 쉽게 다루지 않는 보기 힘든 내용이다. 윈도의 파일들을 리눅스 스타일의 권한(rwx--로 관리되는)처럼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재미있고 실용적인 예제와 함께해서 더 좋았다.

간간히 유닉스 시스템과 비교해서 설명해주는 저자의 코멘트들 또한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부록에서는 윈도 API의 유닉스와 CRT 대안 함수들을 표로서 제공해주기도 한다.

제프리리처 책의 모든 챕터를 이제는 2-3번씩 읽어서 윈도우 시스템 프로그래밍에 대해 꽤 많이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도 많은 부분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 속상한 일이다.

책에서 옮긴 단어중 신호, 일꾼쓰레드, 스택 위넘침 등은 약간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딱 한가지 단어가 나를 힘들게 했는데 그것은 '회부' 라는 단어였다. 가상 메모리를 커밋한다고 할 때 바로 그 커밋을 뜻하는데, 잘 매치가 되지 않아서 머리 속으로 계속 Replace를 했다.

부록에는 여러가지 I/O 방식들에 대한 성능 테스트가 나와 있다.
나는 블로그나 잡지 같은 곳에서 프로그램 성능 테스트를 해봤더니 결과가 어떻더라라고 하면 의심을 하고 잘 믿지 않는 편인데,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페이지 폴트나 캐시 등의 잡음을 고려하지 않고 테스트를 하기 때문이고, 또 그런 것들을 미리 알고 있다 하더라도 완벽히 잡음을 제거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동안 이 책의 저자가 상당히 부지런하고 꼼꼼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벤치마크 결과에 대해 믿음도 가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 저자 역시 실수를 범해 누군가가 이미 벤치마크의 오류를 지적했었나보다.
아래 페이지에서 저자의 코멘트를 볼 수 있다.
http://jmhartsoftware.com/comments_updates.html
램이 1.5기가가 달린 윈도 XP가 페이지 폴트의 영향 때문에 성능이 몹시 떨어져서 나왔는데,  나중에 다시 테스트해서 올리겠다고 한다. 이런, XP하고 비스타의 I/O 성능 비교가 가장 궁금했는데.
어쨌거나 이것들을 다시 테스트 해보는 일은 엄청 귀찮을텐데 5판을 낼 때쯤에나 다시 해보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제프리 리처의 책이 더 이상 새 버전이 안나오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인데, 이 책은 5판도 6판도 계속 해서 쓰여졌으면 좋겠다.

ACE 6.0 static build

2011. 3. 6. 17:37 | Softwares
ACE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라이브러리이다.
여러 플랫폼에서 동작 할 수 있도록 설계/구현 되었고, 윈도우 사용자가 비주얼 스튜디오에서 쉽게 빌드할 수 있도록 솔루션 파일들까지(VC7,8,9,10) 제공해주는 서비스 정신도 갖추고 있다.

얼마전에는 ACE의 버전이 5.6에서 6.0으로 메이저 업데이트 되었다. 그런데 기존에는 static 라이브러리로 빌드하기 위한 솔루션 파일을 따로 제공해주었었는데 6.0 부터는 static 관련 sln 파일들이 없어져버렸다.

뭐지, 내가 직접 만들어 쳐넣으라는 소리인가. 서비스 정신이 사라졌나.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분명히 제공해주었을 것 같아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아래의 뉴스그룹 쓰레드에서 그 방법을 찾았다.
http://groups.google.com/group/comp.soft-sys.ace/browse_thread/thread/1eb2a24108d2b1c1#

자신이 원하는 솔루션 파일을 생성해주는 Perl 스크립트가 제공되는데 다음처럼 이용하면 된다.
..\ACE 6.0.1\ACE_wrapper\ace> ..\bin\mwc.pl -type vc10 -static

윈도에서 Perl을 설치하기 싫으면 근처에 접근할 수 있는 아무 리눅스로나 잠시 옮겨가서 만들어와도 되겠다.

FIELD_OFFSET 매크로

2011. 3. 1. 08:00 | Program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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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 젊게 만들기 - 10점
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김영사
새 해가 되면 올해는 뭘 해야지 하고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운다.
늘 그 계획에는 무슨 책들을 읽을껀지 무슨 공부를 할껀지가 주된 내용이였는데, 올해는 그런 것들을 한발짝 뒤로 하고 건강을 최우선 목표로 잡았다.

작년 말 쯤에 읽었던 한 책이 내 마음을 변화시켰는데, 이승윤이라는 개그맨이 쓴 웰컴 투 식스팩이라는 책이었다.
웰컴 투 식스팩 - 10점
이승윤 지음/타임POP

도서관에서 보이길래 심심풀이 땅콩으로 집어든 책이었는데, 글을 유머스럽게 잘써서 아주 재밌게 읽기도 했지만 그가 얼마나 독하게 마음먹고 운동했는지가 내 마음속에 고스란히 전달되어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
책 내용 중에 남자로 태어나서 제대로 몸 한번 못 만들어보고 죽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많은 공감을 했다.
그 때부터는 진지하게 내 몸의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덕분에 살이 7kg나 쪄서 아주 기분이 좋다.

마이클 로이젠은 꽤 유명한 의사인데,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썼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믿을만하다. 그는 이 책 외에도 내 몸 사용 설명서, 내 몸 아름답게 만들기, 내 몸 다이어트 설명서 등의 책을 쓰기도 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잊지않고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 물은 내 몸의 혈관과 장기들에 대한 최고의 선물이다. 하루에 7잔 이상 먹는다.
  • 살면서 돈을 아끼지 말아야할 것이 3가지 있다. 베개와 침대 매트리스 그리고 부엌칼이다.
  • 포도를 많이 먹어라.(남자에게 좋다)
  • 생선을 많이 먹어라. 뇌가 좋아진다.(오메가-3) 특히 연어와 청어.

심장에 좋은 음식
과일 및 야채 - 포도 크렌베리, 토마토, 양파, 그리고 토마토주스 같은 과일 및 야채에는 플라보노이드와 카로티노이드라는 항산화성분이 들어있다. 색깔이 있는 자연식품에 많이 존재하는 플라보노이드와 카로티노이드는 비타민과 유사한 물질로, 활성산소로 인산 손상을 줄이고 소변을 통한 배출을 촉진해 염증을 낮춘다.
마늘 -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하루에 한 쪽의 마늘을 섭취하면 혈액이 묽어지고 혈압을 낮춘다. 마늘 냄새가 문제라면 알약 형태로 섭취할 수도 있으나 냄새가 땀으로 배어나오기도 한다. 하루에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을 400밀리그램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올리브 오일- 특히 엑스트라버진은 식물성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몸에 좋은 HDL을 높여준다. 따라서 하루에 섭취하는 지방 중 25퍼센트는 올리브오일처럼 건강에 좋은 지방으로 구성해야 한다.
오메가-3 지방산. 생선이나 해초에 많이 함유된 이 영양소는 혈관을 수리하는 팔방미인이다. 우선 혈액 속의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심장 발작 이후의 부정맥 위험을 감소시킨다. 또한 혈압을 낮추고 혈소판의 점성을 줄여 응고를 막는다. 일주일에 3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라. 가장 좋은 식단은 연어, 메기, 가자미, 송어 등의 등푸른 생선으로 구성된 것이다.
마그네슘- 100퍼센트 통밀빵과 시리얼, 콩, 아욱콩, 아보카도, 사탕무, 건포도 등에 많으며 동맥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고 부정맥을 줄여준다. 마그네슘은 하루에 400밀리그램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아욱콩 한 접시에는 100밀리그램, 시금치 반 컵에는 80밀리그램, 30알의 땅콩에는 50밀리그램이 들어있다.
콩단백질 식품 - 두부나 기타 콩을 재료로 만든 식품을 섭취해 하루 25그램의 콩단백질을 먹으면 LDL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출수 있다.
스태놀과 스테롤- 식물성 콜레스테롤로 혈액 속의 LDL과 대체되어 혈관을 건강하게 해준다.
다크초콜릿 -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다크초콜릿은 고혈압에 좋은 약의 효과만큼이나 혈압을 낮추며 HDL을 높이고 LDL을 낮춘다고 한다.

아래는 면역체계에 좋은 것들이다. 이런 것들을 많이 먹어야 병에 잘 안걸린다는 뜻이다.

의사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있으면 살면서 이로운 일들이 셀 수 없이 많이 생길 것이다. 우리가 빨리 이 책의 시리즈를 사서 읽어야 할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