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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obe는 내가 심심할 때 가끔씩 찾아보는 사이트 중 하나이다.
여러 검색엔진들을 통해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해서 순위를 매겨주는 사이트이며, 한달에 한번씩 업데이트 된다.

파이썬을 만든 Guido는 아마 나보다 훨씬 더 자주 이 사이트를 들어와보면서 파이썬의 순위를 확인해 보는 것이 분명하다.
이 정도 수준의 천재 해커가 자신이 만든 언어의 순위를 확인하면서 킬킬대는 것은 조금 웃기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이 사이트의 공신력을 더 높여주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3년 정도 이 사이트를 봐왔는데 Go처럼 빠르게 성장한 언어는 그나마 루비 밖에는 없었다. 그래도 Go의 성장속도와는 역시 비교할 바가 못된다.
그렇지만 실제로 Go를 사용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아직 본 적이 없다. 아마도 아직까지는 구글에서나 쓰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09년 11월에 처음 발표 되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Position
Jan 2010
Position
Jan 2009
Delta in PositionProgramming LanguageRatings
Jan 2010
Delta
Jan 2009
Status
11Java17.482%-1.54%  A
22C16.215%+0.28%  A
35PHP10.071%+1.19%  A
43C++9.709%-0.41%  A
54(Visual) Basic7.354%-1.81%  A
66C#5.767%+0.16%  A
77Python4.453%-0.28%  A
88Perl3.562%-0.74%  A
99JavaScript2.707%-0.65%  A
1011Ruby2.474%-0.67%  A
1110Delphi2.392%-0.91%  A
1237Objective-C1.379%+1.24%  A
13-Go1.247%+1.25%  A--
1414SAS0.809%+0.01%  A
1513PL/SQL0.718%-0.29%  A
1618ABAP0.641%+0.10%  A--
1715Pascal0.624%-0.04%  B
1823Lisp/Scheme0.576%+0.14%  B
1920ActionScript0.566%+0.11%  B
2024MATLAB0.540%+0.11%  B


아래 표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PHP이다.
범용 목적의 언어도 아닌 PHP가 10년 전의 최강자였던 C++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이제는 Web의 세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실감하게 만든다.

Programming LanguagePosition
Jan 2010
Position
Jan 2006
Position
Jan 2000
Position
Jan 1985
Java113-
C2211
PHP3418-
C++4329
(Visual) Basic5553
C#6713-
Python7817-
Perl864-
JavaScript91012-
Ruby1020--



YearWinner
2009Go
2008C
2007Python
2006Ruby
2005Java
2004PHP
2003C++

비록 이 사이트는 한달에 한번씩 업데이트가 되긴 하지만 매년 새해에는 올해의 언어를 선정하기도 한다. 나는 2009년에는 당연히 C#이 Winner가 되리라 예상했었는데, 바로 지난달인 작년 12월까지 순위에도 없던 Go가 2009년의 언어로 선정된 것은 정말 의외였다.

Tiobe에서는 이에 대해 나름대로 변명을 하고 있기는 하다.

Is Go a hype? May be. But even if it appears to be just another language, the fact that it is a language designed by Google is sufficient to make it really popular. Nobody will be blamed to use a language that is associated with the Google brand name. Apart from that, there is also something technically promising about Go. It has native support for concurrent programming, thus fulfilling the existing need of a language that allows efficient use of multicore processors.

It is astonishing to see that a programming language can rise so fast. Go was not listed yet last month and now it is already #13. This sudden change might be considered an inevitable consequence of our current culture, in which new information is spread and used around the globe at the speed of light.



어쨌거나 나는 아직 Go를 공부해보지는 않았지만 훌륭한 사람들이 설계한 언어이고, 또 믿을만한 회사에서 지원하는 오픈소스인만큼 곧 우리들 곁에도 가까이 다가오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내년 이 맘때는 순위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